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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cy's little world

우리 이웃의 범죄 - 미야베 미유키 우리 이웃의 범죄 미야베 미유키 (2011.14) 우리 이웃의 범죄 (데뷔작/ 표제작) 제16회 추리 소설 신인상 수상작이자 작가의 데뷔작이다. 생활소음이란 평범한 소재에서 출발하여 사회문제나 당시의 사건들을 함께 끌어들이는 것이 역시 지금의 미야베 미유키의 시발점이구나 싶은 작품입니다. 마코토 가족은 어렵사리 구한 집이 마음에 들지만 단 한가지 그들을 괴롭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옆집에 혼자 사는 여자가 키우는 애완견 밀리다. 부동산 사업가의 정부인 듯 보이는 여자는 개가 밤새 짖어대건 말건 신경쓰지 않는 눈치고 개짖는 소리에 마코토 가족은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다. 그러던 어느날 마코토는 삼촌과 작당하여 옆집에 몰래 들어가 개를 데리고 나와 어디론가 입양보낼 생각을 한다. 옆집이 빌 때를 노려 지붕 아.. 더보기
써커 펀치 (Sucker Punch) 써커 펀치 잭 스나이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감독 잭 스나이더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는 것은 여러면에서 중요할 것입니다. 개중에서도 당연히 참조되어야 할 작품은 바로 과 입니다. 각각 프랭크 밀러와 알란 무어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두 영화는 감각적 영상, CG로 창조된 공간, 비현실적인 액션 등등 영화적으로나 영화외적으로나 비슷한 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들 영화의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 바로 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남겨진 재산을 가로채려는 양아버지의 폭행에 저항하던 주인공은 아버지의 모략으로 정신병원으로 보내집니다. 그곳에서 '베이비 돌'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전두엽 절제술을 받아 기억이 지워질 운명에 놓인 그녀는 어떻게든 병원을 탈출하려 합니다. 그녀가 병원에 갇힌 시.. 더보기
신성한 관계 - 데니스 루헤인 신성한 관계 데니스 루헤인 (2011.13) 나에겐 '미스틱 리버'나 '살인자들의 섬'의 원작자로 더 익숙한 데니스 루헤인이 만들어낸 '켄지&지나로'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어쩌다보니 앞뒤 잘라먹고 중간부터 보게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며 내용을 쫓아가는데에도 전혀 불편이 없었다. 사실 그의 데뷔작도 켄지&지나로의 첫권인 '전쟁 전 한 잔'이었고 작가 데니스 루헤인의 대표작도 이 콤비 탐정 이야기지만 영화화된 작품이 '가라, 아이야 가라(Gone, baby gone)' 한편 뿐이고 오히려 그의 다른 작품들이 영화화되어 (미스틱 리버, 살인자들의 섬) 흥행이나 평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바람에 국내에선 덜 평가 받는 느낌도 있다. (가라, 아이야 가라의 영화 평 중에는 켄지&지나로를 '부부탐정'.. 더보기
대구 - 건담 베이스 방문기 http://www.gundam.co.kr/ 목요일, 일 마치고 영화보러 시내로 갔다. 롯데시네마 동성로점은 위치적으로나 상영시설 면에서 장점이 많아 자주 들르던 곳이었지만 최근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 근 한달여 만의 재방문이었다. 7시 20분 상영 영화에 맞춰 7시경 도착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중간참에 걸린 현수막에 인쇄된 매우 눈에 익은 기체.. 바로 RX-78-2... 응? 뭐지 이런 곳에 왜 저런게.. 그리고 뒤이어 본 건담베이스 오픈 문구!! 그런데 2층... 나는 이미 4층에 도착했고... 그리고 영화는 곧 시작. 게다가 건담베이스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진데 영화 종영시간이 그즈음.. 에효 오늘은 글렀구나 하고 영화에 집중했다. 영화가 끝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2층으로 향한 나.. 더보기
킹스 스피치 - 톰 후퍼 : 처칠 말고 조지 6세도 있었다능... 킹스 스피치 2차 대전, 영국... 이 두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인물은 윈스턴 처칠이다. 조금 더 고민한다면 버나드 몽고메리 정도나 생각날까. 그만큼 당시 전시 상황에서 처칠의 카리스마는 압도적이었고 이후 미디어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은 건 고집불통 시가쟁이 아저씨였다. (그의 카리스마는 언변이나 업적 만큼이나 그의 이런 이미지도 한 몫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영국은 입헌군주제를 채택한 국가다. 그러니 처칠과 함께 전시의 영국을 이끈 '왕'도 있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그 왕 '조지 6세(알버트 프레디릭 아서 조지 윈저)'에 관한 얘기다. 1차대전 이후 히틀러 세력이 확장되며 불안한 전운이 감도는 시점에서 영국이 독일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때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지.. 더보기
월드 인베이젼 - 조나단 리브스만 월드 인베이젼 감독 조나단 리브스먼 (2011 / 미국) 출연 아론 에크하트,미셸 로드리게즈,레이몬 로드리게즈 상세보기 월드 인베이젼 (world invasion : Battlefield L.A.) 조나단 리브스만 스카이라인과 얽힌 가십과 예고편 그리고 아론 에크하트, 미셸 로드리게즈라는 캐스팅 때문에 기다려오던 영화를 개봉일 관람했다. 1942년 LA UFO공습 사건에서 착안한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해병대 교관으로서 수많은 전장을 거쳐왔지만 가장 최근의 파병에서 (아마도 이라크인듯) 부하들이 전멸한 가운데 홀로 살아남은 마이클 낸츠 하사는 20년 근속을 채운 시점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해병으로서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전역을 신청한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 다수의 유성이 세계 주요도시 인근 .. 더보기
Crack (2009) - 조던 스콧 1930년대 영국의 외딴 기숙학교, 엄격한 규칙의 고립된 그곳에서 모든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카리스마 넘치는 다이빙 교사 미스 G와 그녀를 추종하는 여섯 명의 소녀 디, 릴리, 포피, 로렐, 로지 그리고 퍼지. 그녀들만의 특별하고 견고하던 세계는 스페인 귀족 출신의 아름다운 소녀 피아마가 전학 오면서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 네이버 영화 中 부수 인물들이 많이 나오지만 이야기의 중심엔 세 사람이 있다. 미스 G, 피아마 그리고 디. 이들 사이의 오해와 질투, 그리고 신경증적 집착이 뒤얽히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기숙학교라는 배경은 사이사이 다이빙을 즐기며 뛰노는 소녀들의 모습만 아니라면 감옥이나 수용소라고 해도 좋을 만한 환경이다. 통제된 생활, 외출의 제한, 딱딱한 규율과 맛없는 식사. 제.. 더보기
[그림] Meg ryan 멕 라이언 더보기
[그림] 스타워즈 콰곤 진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의 콰곤 진 - 리암 니슨 더보기
[만화] medium 이 만화를 그린 것이 6년전. 그러니까 MEDIUM 시즌 1이 한창 방영중이던 때였다. 그리고 시리즈는 이번 시즌 조금 급작스럽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급작스러운 만큼 시청자를 당황스럽게 하는 마지막회였지만 그런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어찌 되었든 마지막 장면 둘은 정말로 행복해보였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영원한 행복이고 They ...... happily everafter 아니겠나? 더보기
철수맨이 나타났다! - 김민서 철수맨이 나타났다! 김민서 (2011. 11) 제1회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 수상작 위기에 처한 사람 앞에 홀연히 나타나 도움을 주는 마을의 영웅 철수맨에 대한 전설. 오래전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 해결을 시작으로 이어진 전설 속 인물을 직접 목격한 영서중학교 3학년 희주는 그가 자신과 같은 학교, 같은 나이의 학생이란 단서를 발견한다. 수학여행 마지막 밤, 그 이야기를 공유한 세 명의 친구 희주, 유채, 지은은 저마다 유력한 철수맨 후보자를 지목하며 차례로 그들이 철수맨인지 조사하기 시작한다. 이제 미국 코믹스의 영웅들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만화 속 영웅들이 해마다 하나씩 영화로 되살아나 꼬박꼬박 출석부를 찍은 덕분이다. 더불어 이런 히어로물 설정을 우리 문화와 접속하려는 시도들도 늘어났다.. 더보기
실종자 - 오리하라 이치 실종자 (2011. 1) 오리하라 이치 처음 접하는 작가지만 소개글을 보니 자국에선 '서술 트릭'을 활용한 작품으로 유명한 모양이다. 여지껏 접해본 책들 중 서술 트릭을 인상적으로 활용했던 '살육에 이르는 병'이나 '십각관의 살인' 등을 떠올리며 읽어나간 결과 후반에 이르러 어느 정도 범인의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서술 트릭을 사용한 글이 보통 그러하듯 이 소설 역시 '범인'의 정체를 교묘하게 숨기는/속이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과 단순한 구조의 십각관이나 그로데스크함을 강조한 살육에 이르는 병과 달리 이 책은 굳이 서술트릭과 그에 따른 반전이 아니더라도 끝까지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탄탄한 구조와 다층적인 플롯으로 구성되어있다. 15년의 차이를 두고 벌어진 유사한.. 더보기
안녕, 인공 존재! - 배명훈 안녕, 인공존재! 배명훈 (2011. 10) 타워라는 인상적인 장편으로 처음 접한 작가의 단편집이다.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빠르게 읽힌다. 그런데 이야기를 요약하자니 힘들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담고자 하는 메시지는 꽤나 깊어 보인다. 크레인 크레인 - 처음 발표 비행학교를 다니던 중 갑자기 가업을 이어야 한다며 훌쩍 중국으로 떠난 동기 은경에게 주인공은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녀를 잊지 못하던 그는 결국 아내에게 거짓말을 둘러대고 중국으로 향한다. 어렵게 찾아간 그녀의 마을에서 처음 그를 맞은 건 버스를 통째로 들어올려 절벽위 마을까지 끌어올리는 거대한 크레인, 그리고 크레인을 운전하는 것은 은경이었다. 그것이 그녀가 말하던 가업이고 마을에선 단순한 크레인 운전수가 아닌 '무당'으로 통한다는 사실을.. 더보기
독재자 - 듀나 외 8인 독재자 듀나 외 8인 (2011.9) 비교적 젊은 쟝르 작가들이 '독재/독재자'라는 주제에 따라 쓴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앤솔러지다. 파수 - 김창규 파멸로 향하는 미래의 어느 시점 또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글이다. 여기서 파수꾼은 외부로부터의 침입이 아닌 내부로부터의 이탈을 경계한다. 파수가 지키는 경계의 밖은 무너져내리는 무저갱 같은 세계이고 그 원인은 에너지 균형의 붕괴다. 섬처럼 남은 세계의 사람들은 파멸을 막을 길이 없다. 그저 파멸을 늦추기 위한 삶을 살 뿐이다. 그들의 대 원칙은 철저한 에너지 보존. 필요한 만큼만 에너지를 사용하고 그만큼의 에너지를 만든다. 에너지를 허투로 쓰거나 아무런 생산도 하지 않는,못하는 자는 이 세계에서 불필요를 넘어 파멸의 순간을 앞당기는 암적 존재.. 더보기
기억은 잠들지 않는다 - 양지현 기억은 잠들지 않는다 양지현 (2011. 8) 고등학교 산악 동아리 동창들의 산행이 있은 다음 날, 일행 중 두 명이 죽는다. 한 명은 자신의 집에서 목이 졸려서 다른 한 명은 회사 사무실에서 청산가리를 먹은 채. 강도살인과 자살 별개의 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 하지만 역시나 이들과 같은 학교, 같은 동아리 1년 후배인 형사 창모는 과거 선배들에 대한 기억과 수상한 정황들을 통해 두 건이 동일인물에 의한 계획살인이라 판단하고 유력한 용의자이자 삭악 동아리 회원 박종혁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비슷한 시간 서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벌어진 살인, 학생시절 기억을 공유한 동아리, 그리고 과거 그들의 학창시절의 이면에 숨은 비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밝혀지는 범인과 사건의 진상... 요약해 놓으면.. 더보기
유령여단 - 존 스칼지 유령여단 존 스칼지 (2011.7) 작가의 전작 '노인의 전쟁' 후속격인 작품이다. 전작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연신 기대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우주개척방위군(CDF)의 신병으로 입대한 '노인' 존 페리의 시선을 따라 1인칭 시점으로 전개한 전편 노인의 전쟁이 지구인의 관점에서 세계관을 알기쉽게 소개했다면 이번 작품은 전작에서 '돌아온 아내'로서 비중있게 등장한 제인 세이건과 그녀가 속한 유령여단을 중심으로 설정 뒤의 설정이나 전작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궁금했던 부분들을 긁어주는 심화단계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제목 그대로 '죽은자의 군대' 유령여단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이며 시간적으론 전작 이후에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이지만 주인공은 제인 세이건이 아닌 재러드 디랙/샤를 부탱이다. 외계 3종족을 연합하여.. 더보기
나사의 회전 - 헨리 제임스 나사의 회전 헨리 제임스 (2011.6) 영문학에 지식이 전무하다 싶이 하기에 작가 헨리 제임스 역시 생경한 이름이지만 책의 제목 '나사의 회전' 만큼은 귀에 익다.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었고 고딕호러나 귀신들린 집에 관한 얘기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연히 도서관에서 집어든 시공사의 최신 번역판으로 드디어 읽게 되었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고딕풍 유령의 집 이야기다. 여자주인공은 단신으로 호젓한 고택에 찾아오고 (이 책에선 가정교사다.) 거기서 아름다운 아이들과 친절한 집안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찰라 이상한 것을 목격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이상한 것이라 함은 초자연적인 존재다. 가정교사가 남긴 기록을 모임에서 공개하는 액자식 구성의 이야기는 하지만 여느 고딕소설들과는 차별화하는데.. 더보기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 미야베 미유키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미야베 미유키 (2011.5)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 속편 오가타 시마자키 구도 모리타 아키코 다무라 경감 히타야마 시라카와 정원 벌레울음 소리를 듣는 모임 '회사' 더보기
지하도의 비 - 미야베 미유키 지하도의 비 미야베 미유키 (2011.4) 지하도의 비 표제작, 작은 반전이 있는 소품이다. 처음 붉은 동백이 그려진 남자의 넥타이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는 아이디어가 좋다. 중반 이후까지도 검은 집이나 미저리 같은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말랑말랑한 로맨스적 결말이라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다 읽고 나중에 곰곰히 곱씹어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지만. (이야기 중에 나오는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 결코 보이지 않는다 괴담 느낌이 나는 소설이다. 택시도 잡히지 않는 심야의 정류장에서 만난 노인과 주인공. 노인의 회상이 전개되며 이야기는 천천히 현재의 상황과 맞물려간다. 일본 창작물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한번 쯤 들었을 '붉은 실' 이야기의 변형인 '검은 실'이 나온다. 사랑을 이어주는 붉은 실이 .. 더보기
속죄 - 미나토 카나에 속죄 미나토 카나에 2011.3 작가의 전작이자 화제작 고백과 무척이나 닮은 소설이다. 인물들의 음영, 글의 주제, 구성까지 속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닮아서 자매같이 느껴진다고 할까. 이야기는 모두 5인의 화자가 저마다의 사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옴니버스식 구성이다. 고백이 인물 각각의 시점에서 그들의 고백을 들려주며 점진적으로 이야기를 키워갔다면 속죄는 과거의 한 시점을 기준으로 각각 부채꼴처럼 퍼져나가다 다시 한 점으로 뭉쳐진 인물들의 '속죄'에 관해 말하고 있다. 사에, 마키, 아키코, 유카 그리고 에미리 모녀. 이들은 15년전 (왜 15년인지는 너무나도 자명하다.) 벌어진 에미리의 죽음으로 엮인 인물들이다. 사에를 포함한 아이들 4인은 사건 당시 에미리와 함께 있었고 그녀를 유괴해 강간하고.. 더보기
하이킹 걸즈 - 김혜정 하이킹 걸즈 (2011.2) 김혜정 하이킹 : [명사] 심신의 단련이나 관광 따위를 목적으로 걸어서 여행하는 일. 요즘은 하이킹이라고 하면 소풍과 유사한 의미로 쓰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처음 하이킹이란 단어가 만들어진 것이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발달하는 기술 문명에 대한 반발로 정신적, 신체적 조화와 건강 유지를 위해서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관광의 의미가 강해진 지금의 하이킹은 무언가 빠진 허전함이 있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이 책 속의 소녀들이 경험하는 하이킹은 관광보다 '단련'에 초점이 맞춰진 보다 수행적인 행위다. 물론 그 목적 자체가 소년범에 대한 교화이기 때문에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련, 수행으로서 하이킹에 임하는 소녀들과 그들이 겪는 작은 모험은 소풍 정도로 즐겨오던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