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lancy's thinking

500년후 국어 시험지

라며 검색어 순위에 오른 짤방.
싸이의 강남 스타일 가사가 언어영역 지문으로 나온다는 얘긴데..


중요한 건 답이 몇 번이냐는 거다. 

의성어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3번이 답이라고들 하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다.
 

바로
'옵옵옵옵옵 오빤강남스타일' 이 부분..
 

오빠를 줄여 '옵'이라고 표현했다지만 이게 OH~라는 의성어를 변형시켜 중의적으로 표현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1번 보기에서 '작가의 강남을 향한 염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사실 이 노래는 풍자적 요소가 강하다, 특히 뮤직비디오와 합쳐서 해석할 경우 강남에 대한 염원 보다는
강남으로 대변되는 물질적 세속적 생활에 대한 조소의 의미가 강하다.
때문에 1번이 답이 될 수도 있다.
 

조금 더 파고들어보자, 보기 4번 '자신의 남자다움을 과시하였다'에 관한 것이다. 물론 싸이의 음악 전반에 마초적 요소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과연 그가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사람인가, 그의 음악이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가? 더더욱 이 노래 '강남 스타일'이 그러한가에 대해선 의문이 생긴다.
 

앞서 말한 강남으로 대변되는 문화에 대한 풍자처럼 이 노래에선 한국식 '남자다움'에 대한 조롱도 엿볼 수 있다. 커피 원샷하는 모습이 남자다움일까? 낮에는 따사롭고 밤에는 심장 터지는 모습은? 이건 단지 밤문화에 푹 빠진 '청춘'에 대한 객관적 묘사 아닐까? 

'clancy's thin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급과자...  (0) 2012.10.21
세상은 요지경  (0) 2012.10.19
우리동네 멀티플렉스! - 롯데시네마 광장점  (1) 2012.09.28
부산국제영화제 티케팅 결과  (0) 2012.09.26
옛 영화를 보다가...  (0) 201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