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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 공지영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그러니까 공지영... (2011,26) 공지영이란 작가에 그닥 관심이 없던 저에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역시나 그녀가 출연했던 '무릎팍 도사'일 것입니다. 어쩌다 보니 공지영 작가의 본방을 사수(?)하면서 아.. 저 사람이 공지영 작가구나. 얼래 이쁘시네, 얼래 약간 공주과? 생각보다 젊네. 등등의 단상과 함께 얼핏얼핏 언급되는 파란만장한 개인사까지 더해 결국 끝까지 코너를 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참 여러가지를 했던 그날 방송에서 공지영 작가는 자신이 한참 힘든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인연이 '지리산 사람들'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점심에 만나기로 약속해서 부랴부랴 갔더니 다들 늘어져 자고있었다던가, 연 50만원이면 집 걱정 없는 삶 등에 대해.. 더보기
127시간 - 아론 랠스톤 127시간 아론 랠스톤 (2011,25)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이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특히나 평상시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살아났다면 더욱 그렇지요. 센세이션인 동시에 생존을 위한 인간의 숭고한 자기희생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복잡하긴 합니다. 예를 들어 '얼라이브'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은 지인의 인육을 먹는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작가가 직접 격은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진 이 책 127시간 역시 유사한 이야기입니다. 작가인 아론 랠스톤은 홀로 협곡을 여행하던 도중 돌에 깔리는 사고를 당합니다. 돌쩌귀에 오른 팔이 뭉개진 채 6일간 사막 한가운데 협곡에 갇혀있던 그는 결국 스스로 자신의 오른팔을 자르는 탈출을 감행하여 구사일생으로 살아.. 더보기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 - 구지라 도이치로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 구지라 도이치로 (2011. 24) 9개의 단편이 연작 형식으로 이어진 책이다. 개별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연속극 처럼 같은 형식이 반복되고 있는데 근래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야기들은 공통적으로 다음 세 가지 표제로 구성된다. 1. 술, 그중에서도 일본주에 대한 지식 2. 메르헨으로 대표되는 서양 동화의 재해석 3. 알리바이 깨기 실질적인 주요 등장인물은 네 명으로 바 '숲으로 통하는 길'의 마스터와 단골손님이자 마스터의 술친구 격인 범죄심리학자 야마우치, 형사 구도 그리고 이 세 중년남의 세계에 갑자기 끼어든 미인손님 사쿠라가와. 세 남자는 언제나 일본주와 형사인 구도가 골머리를 썩고있는 근래의 미제사건에 대해 떠들어대고 사쿠라가와는.. 더보기
더 박스 - 리처드 매드슨 더 박스 리처드 매드슨 (2011,23) '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단편집 1. 버튼, 버튼 : 이상한 장치 환상특급과 영화로 접한 익숙한 이야기다. 작은 버튼을 누르면 지구상 어디간에서 사람이 죽는다. 당신이 잘 모르는 사람이 될 것이며 버튼을 누른 보상으로 5만달러를 받게 된다. 당신은 버튼을 누를 것인가? 흥미로운 설정은 철학적 고민을 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고 윤리적 은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단지 버튼을 누르는 행위'만으로 대량 살상이 가능해졌으니까. 일례로 최근의 프레데터 같은 무인 정찰기의 조종사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과 비슷한 딜레마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화면으로 보는 영상은 실재인가, 아니면 훈련용 시뮬레이션인가. 아니면 흐릿하게 보이는 건.. 더보기
섬 그리고 좀비 - 백상준 외 4인 섬 그리고 좀비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백상준 외 4인 (2011,22) 2010년 황금가지에서 진행한 ZA(좀비 아포칼립스) 공모전 수상작품들을 모은 책이다. 사실 나도 같은 공모전에 응모했기 때문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수상하지 못한 자의 질투일까. 수록된 수상작들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작품들도 있었다. 섬 - 백상준 어둠의 맛 - 펭귄 잿빛 도시를 걷다 - 황희 도도 사피엔스 - 안치우 세상 끝 어느 고군분투의 기록 - 박해로 섬 - 좀비 창궐 이후 자신의 아파트에 갇혀버린 남자의 이야기다. 좀비의 바다 속에 갇힌 아파트 섬이라는 제목의 상징은 현대 사회 속에서 각자가 혼자만의 섬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개인에 대한 은유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조금 그런 부분도.. 더보기
표적 - 엘모어 레너드 표적 엘모어 레너드 (2011, 21) 은행털이범 잭 폴리는 예전 감방 동료 버디의 도움을 받아 탈옥을 감행한다. 다른 죄수들의 탈옥을 이용하려는 작전은 계획대로 흘러가는 듯 보였으나 때마침 업무차 감옥을 찾은 연방 보안관 캐런 시스코와 마주치게 되며 묘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탈주를 위해 자동차 트렁크에 함께 들어간 은행강도 탈옥수와 유능한 연방 보안관, 두 남녀 사이에는 묘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1925년 출생이니 이제 90살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현역'이라는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엘모어 레너드의 작품이다.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야 여러 편 봤지만 (이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원작에 있어서 경쟁이 치열할 헐리우드 영화판에서 그의 작품은 최근까지도 꾸준히 영화화 되고 있으니).. 더보기
UBIK - 필릭.K.딕 UBIK 필립 K. 딕 (2011, 15) 책 표지에 적힌 광고문구 마냥 헐리웃이 사랑한 작가 필립 K. 딕의 장편이다. 매트릭스 등 가상현실을 다룬 근래 저작물들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하는데 가상현실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초창기 '반생인'이란 개념을 도입해 내세와 사후의 중간에 걸친 어떤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선구적인 작가라고 할만하다. 작가 생전엔 먼 훗날 처럼 느껴진 1992년의 근미래 (아.. 생경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초능력자들과 그들의 능력을 중화시키는 관성자들이 존재하고 모든 시스테은 자동화되어 자기 집 문을 여는 데에도 동전이 필요한 세상. 관성자들 에이전시 같은 회사를 운영하는 런사이터와 그의 수하들은 자신들의 보유하고 있는 관성자들이나 초능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