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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미유키

[영화] 화차 - 변영주/미야베 미유키 화차 변영주 (미야베 미유키 원작) 원작 소설 화차는 제가 두번째로 접한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이자 미미여사의 소설 세계에 빠져 들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소설이기도 합니다. 버블 붕괴 이후 화려한 잔치가 끝나고 시스템의 부실과 정책의 실패가 개인들에게 부채란 형태로 돌아오던 사회상을 반영한 사회파 미스테리인 원작을 제가 접했던 시기, 우리 나라 역시 IMF라는 암흑기를 간신히 빠져나온 무렵이었기에 무척이나 현실적인 무게감을 가지고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카드빚, 제2금융, 사채, 개인파산 등의 용어들이 나열되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개인적으로도 익숙했던 것들이라 더더욱 갑갑하고 무섭게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서로 십 여년의 차이를 두고 비슷한 상황을 겪은 한일의 시대적 유사성 덕분에 한국에서 영상화 되어도.. 더보기
R.P.G - 미야베 미유키 R.P.G 미야베 미유키 (2011,40) 제목 RPG는 Role-Playing Game의 약어입니다. 게임 이용자가 게임상 캐릭터의 역할을 수행하며 진행되는 게임으로 게임의 목표나 목적이 역할 수행 자체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을 의미하죠. 역할 수행 게임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소설 속에서 이 용어는 두 가지 의미로 활용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서로 연결될 것 같지 않던 두 건의 살인사건에서부터입니다. 주택 신축 공사 현장에서 흉기에 난자 된 채 발견된 40대 가장과 목이 졸린 채 숨진 20대 여성. 별건으로 보이던 두 구의 시신은 남성이 일하는 제과회사의 홍보 이벤트에 숨진 여성이 고교시절 참가한 적이 있고 그 담당이 숨진 남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각각의 현장에서 동일한 증거 (한정 생산된 의류의 섬유.. 더보기
우리 이웃의 범죄 - 미야베 미유키 우리 이웃의 범죄 미야베 미유키 (2011.14) 우리 이웃의 범죄 (데뷔작/ 표제작) 제16회 추리 소설 신인상 수상작이자 작가의 데뷔작이다. 생활소음이란 평범한 소재에서 출발하여 사회문제나 당시의 사건들을 함께 끌어들이는 것이 역시 지금의 미야베 미유키의 시발점이구나 싶은 작품입니다. 마코토 가족은 어렵사리 구한 집이 마음에 들지만 단 한가지 그들을 괴롭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옆집에 혼자 사는 여자가 키우는 애완견 밀리다. 부동산 사업가의 정부인 듯 보이는 여자는 개가 밤새 짖어대건 말건 신경쓰지 않는 눈치고 개짖는 소리에 마코토 가족은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다. 그러던 어느날 마코토는 삼촌과 작당하여 옆집에 몰래 들어가 개를 데리고 나와 어디론가 입양보낼 생각을 한다. 옆집이 빌 때를 노려 지붕 아.. 더보기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 미야베 미유키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미야베 미유키 (2011.5)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 속편 오가타 시마자키 구도 모리타 아키코 다무라 경감 히타야마 시라카와 정원 벌레울음 소리를 듣는 모임 '회사' 더보기
지하도의 비 - 미야베 미유키 지하도의 비 미야베 미유키 (2011.4) 지하도의 비 표제작, 작은 반전이 있는 소품이다. 처음 붉은 동백이 그려진 남자의 넥타이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는 아이디어가 좋다. 중반 이후까지도 검은 집이나 미저리 같은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말랑말랑한 로맨스적 결말이라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다 읽고 나중에 곰곰히 곱씹어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지만. (이야기 중에 나오는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 결코 보이지 않는다 괴담 느낌이 나는 소설이다. 택시도 잡히지 않는 심야의 정류장에서 만난 노인과 주인공. 노인의 회상이 전개되며 이야기는 천천히 현재의 상황과 맞물려간다. 일본 창작물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한번 쯤 들었을 '붉은 실' 이야기의 변형인 '검은 실'이 나온다. 사랑을 이어주는 붉은 실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