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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ZA 문학상 공모전 결과 발표 덧. 모든 작품들의 평가를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고 안타깝게 본심에 오르지 못한 작품들만 추려서 그 이유에 대해 짧은 심사평을 기반으로 이 글을 작성한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들 중 상당수는 안정된 문체나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개성이나 재미, 흡인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단점으로 따로 지적될 만한 부분들이 있는 경우는 표기하도록 한다. , , , , , , , , 등은 무난한 진행을 보여주나 이야기가 너무 평이했다. 뭔가 재미나 임팩트를 주는 요소를 심어주었다면 본선이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Zombie D'는 후반으로 갈수록 흡인력이 떨어졌다. , , 은 설정이 신선하고 술술 읽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가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는 구어체가.. 더보기
하루 하루가 세상의 종말 - J.L.본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J.L.본 (2011,43) 좀비 관련 창작물들은 지난세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그 팬층을 늘려왔습니다. 타히티 주술에서 비롯한 단어는 이제 살아 움직이는 시체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었고 (어원이야 어찌 되었던 말입니다) 다양하게 해석되고 창조될 수 있는 상징성 덕분에 창작자들에게도 사랑받는 소재가 되어 하나의 쟝르를 형성하기에 이르렀지요. 이 책은 현역 미 해군 장교인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일기 형식으로 연재한 글을 모아서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현재 속편까지 번역 출간이 되었고요.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작가가 군인으로서 근무하며 (이라크 전에 참전하기도 했다는 군요) 듣고 경험하고 생각한 바가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설정 속에 적절히 녹아들어 그럴듯한 디테일을 형성합니다. 이야기의 .. 더보기
섬 그리고 좀비 - 백상준 외 4인 섬 그리고 좀비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백상준 외 4인 (2011,22) 2010년 황금가지에서 진행한 ZA(좀비 아포칼립스) 공모전 수상작품들을 모은 책이다. 사실 나도 같은 공모전에 응모했기 때문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수상하지 못한 자의 질투일까. 수록된 수상작들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작품들도 있었다. 섬 - 백상준 어둠의 맛 - 펭귄 잿빛 도시를 걷다 - 황희 도도 사피엔스 - 안치우 세상 끝 어느 고군분투의 기록 - 박해로 섬 - 좀비 창궐 이후 자신의 아파트에 갇혀버린 남자의 이야기다. 좀비의 바다 속에 갇힌 아파트 섬이라는 제목의 상징은 현대 사회 속에서 각자가 혼자만의 섬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개인에 대한 은유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조금 그런 부분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