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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처 몰랐던 사실 - 퍼시픽 림 올해 개봉예적인 기대작 퍼시픽 림.. 그런데 이 영화정보를 의외의 곳에서 보게 되었다. 최근 일본의 국민 아역 소리를 듣는 아시다 마나 양의 프로필에 뜬금없이 퍼시픽 림이 있더라는.. 검색해보니 실재 주연급인 키쿠치 린코의 아역으로 캐스팅된 게 사실 그렇다면... 예고편의 이 장면에 나오는 소녀가 아시다 마나? 그러고 보니 닮은 것 같다. 여튼 이렇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증폭!! ++ (http://blog.naver.com/tenshimana : 출처) 업어온 사진들... 귀여워! 더보기
CGV의 솔로 차별 이벤트... 솔로가 커플하고 같이 오면 공짜로 보게 해주겠단다.. 미친 거아닌지... 그렇지 않아도 어르고 달래 줘야 할 솔로 고객들에게 '너 이제 우리 극장 오지마!'라고 츤데레라도 하고 싶은 건가? 하도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항의 문의를 넣었다. 과연 어떤 답변이 올지 기다려 보겠어 CGV... ++ 역시 대기업... 응대 하나는 빠르다. (전담 인력 있는 듯) 게다가 담당자 이름까지 찍어보내주는 점 만큼은 높이 살만... 그래도 뜨뜻 미지근한 답변은 아숩... 더보기
새삼스럽게 늑대소년 늑대소년 다운로드 파일이 드디어 풀린 모양이다... 개봉전만 해도 불안불안했고 처음 관람하고 나서야, 그래도 꽤 장사 되겠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뜰 줄이야. 사실 초반에만 해도 배우들까지 이런 반응이었잖아? 800만이야 희망을 담은 농담이었고 100만 돌파 때에 이런 샷이라도 날려줘야 뭔가 홍보에 도움이 되리라는 (그러니까 어쩌면 200만 돌파..이런거 힘들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이 느껴졌다는 말이지.. 최종적으로 확장판까지 합쳐 700만... 로맨스 쟝르에선 역대 최고 기록이라는... 그래서 결론은 박보영의 복덩이 (응?) 더보기
[영화] 타워 - 김지훈 오늘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볼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서 급선회... 결과적으로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야 나중에 볼 거니까요) 사실 해운대로 실망하고 7광구에게 제대로 똥폭탄을 맞은 이후로 CJ의 대작 기획은 피하고 싶어지는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광해는 봤겠지...) 그래서인지 타워 예고를 보면서도 시큰둥했습니다. 이거 봐야지! 싶은 맘이 전혀 들지를 않았죠 예고만 봐도 확 감이 오잖아요 '울어! 여기서 넌 울어야 해!'라고 외치는 듯한... 영화는 사전에 예상한 나쁜 점들이 당연하다는 듯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아예 첫 장면부터 '자 이건 비극의 서막이야'라는 듯 작위적으로 시작하죠. 사건의 배경이 되는 타워와 주요 인물들을 소개하는 전반부는 그.. 더보기
우리에게 다가올 3개의 레 미제라블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만나게 될 세 개의 레 미제라블 1. 영화 레 미제라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로 마침 휴일!) 세계최초로 한국서 개봉이 확정된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 무엇보다 기존의 뮤지컬 영화 제작과 달리 100% 현장동시녹음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음을 그것도 일반 대사가 아닌 노래를 (반주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모르겠으나 현장에서 라이브를 하기 위해선 어떤 방식으로든 음악이 함께 연주되었을 것이다) 각종 장비소음과 효과음들로 후반작업이 필수인 극영화란 매체에서 그것도 뮤지컬이란 쟝르 속에 실현한다는 게 기술적으로 얼마나 어려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현지 시사평도, 그리고 아직은 엠바고 상태라는 국내 시사회 이후 찔끔찔끔 들려오는 소문도 기술적 완성도가.. 더보기
[영화] 늑대소년 - 조성희 늑대소년 조성희 고교생 순이는 폐병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중입니다. 순이의 요양을 위해 가족 모두가 이사 온 한적한 시골집에서 꾀죄죄한 모습의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말도 못하고 짐승처럼 행동하는 이 소년의 정체가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제목처럼 영화는 늑대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송중기가 연기하는 철수-늑대소년의 정체는 '늑대소년'이라고 칭할 때 상상하는 두 가지 설정을 줄타기합니다. 어릴적부터 늑대에게 길러진 실화 속 야생아 같기도 하고 흔히 '워울프'라고 칭하는 환타지 속의 존재 같기도 한 거죠. 물론 나름의 과학적 설명을 붙여두기는 하지만. 송중기를 제외한다면 6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 인물들은 굉장히 통속적입니다. 박보영이 연기한 순이는 무려 '폐병.. 더보기
[영화] 007스카이폴 - 샘 멘데스 007 스카이폴 샘 맨데스 다니엘 크레이그의 세번째 007영화입니다. 카지노 로얄로 리부트된 후 새로운 전통이라도 만드려는 것인지 영화는 이번에도 화끈한 추격전으로 시작을 알립니다. 위장 요원들의 신원정보가 담긴 하드드라이브를 회수하려는 제임스 본드는 그러나 혼란스러운 지휘상황 하에 M의 명령에 따라 발포한 동료의 총에 맞아 달리는 기차에서 아찔한 다리 아래로 떨어져 폭포에 휩쓸립니다. 뭐.. 주인공이라서 죽을리는 없지만 MI6에선 그를 사망처리하고 본드도 딱히 복귀할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하드드라이브를 가로챈 신원미상의 범인이 M을 타깃으로 복수를 펼치며 MI6 본부 건물을 컴퓨터 해킹을 통해 날려버리는 사건이 벌어지자 본드는 현업복귀를 위해 런던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당연히 범인 잡고 본드.. 더보기
[영화] 회사원 - 임상윤 회사원 임상윤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소개하는 간지나는 주인공(소지섭), 하지만 그가 다니는 회사는 겉으로는 금속가공회사지만 영업2부라는 부서명 하에 직원들이 대동단결하여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청부살인집행회사입니다. 주인공은 거기서도 에이스급(이자 동시에 과장급) 킬러고요. '회사원'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청부살인을 하나의 직업으로 묘사하며 너무나 익숙한 회사라는 조직의 틀 속에 집어넣습니다. 살인이란 요소만 제외하면 주인공 형도와 직장동료들의 일상은 친근하기 짝이 없습니다.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실은 채 출근을 하고 상사 눈치보고 부하직원 관리하느라 골치 썩이고 언제 짤릴지 모르는 고용불안에 그것과는 상관 없다는 듯 재수없게 구는 낙하산 상사에 심지어 여기서도 쩌리취급 받는 최하급민 계약.. 더보기
[영화] 점쟁이들 - 신정원 점쟁이들 신정원 울진리라는 마을에 고인 원혼을 풀어주기 위한 천도제를 위해 전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유명한 점쟁이들이 모여듭니다. (정말 점쟁이부터 목사까지 점쟁이라고 일괄하여 칭하기엔 무리가 있는 구성이지만 극중 무리들끼린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네요) 하지만 마을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의 공격을 받고 혼비백산한 무리들은 천도제 당일 또 다시 강력한 악령의 존재에 압도되고선 짐을 싸서 도망칩니다. 결국 금전적 이해관계, 사제간의 사연, 가족이 얽힌 인연 등등 저마다의 이유로 떠나지 못한 5명의 점쟁이와 이들을 취재하러 온 1명의 기자만이 남아 울진리라는 마을에 숨겨진 사악한 비밀을 밝혀내기 위한 나흘을 보내게 되지요. 구성면에선 감독의 전작 차우와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기획도 그렇고 영화의 톤도 그렇.. 더보기
[영화] 루퍼 - 라이언 존슨 루퍼 라이언 존슨 2044년의 근미래 주인공 조는 루퍼라는 특이한 이름의 암살자입니다. 그의 업무는 간단해요 커다란 샷건을 가지고 지정된 장소와 시간에 기다리다 갑자기 허공에서 뿅 나타난 사람을 싸죽이고 시신을 처리하는 거죠. 이 사람들은 타임머신이 개발된 30년 후 미래에서 타임워프 되어진 타깃입니다. 기술의 발달로 시신처리가 어려운 미래에 뒷세계 인물들이 시체처리의 수단으로 역시나 불법장치인 타임머신을 이용한다는 거죠. 그러나 루퍼(LOOPER)란 명칭과 달리 이들의 인생은 순환선이 아닌 편도입니다. 종종 미래의 자신을 직접 처리해야하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죠. 미래에 어떤 이유던 암살대상이 되면 스스로 처리를 하고 한 몫 두둑하게 받은 뒤 은퇴해서 30년후 암살대상이 되는 시점까지 맘대로 사는 겁니.. 더보기
[영화] 시니스터 (살인소설) 시니스터(개봉명:살인소설) 스콧 데릭슨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논픽션 작가 엘리슨은 10여년 전 쓴 책에서 경찰이 놓친 증거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이를 통해 정말 진범이 밝혀짐으로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사람입니다. 그 후로도 비슷한 책들을 꾸준히 썼으나 헛다리만 짚으며 지지부진 고만고만한 책만 써내는 실정입니다. 돈 벌겠다고 저널리즘 관련 교과서 쓰는 현실이지만 그의 꿈은 제2의 트루먼 카포티가 되는 거지요. 이번에도 새로운 책의 집필을 위해 일가족 몰살 사건이 벌어진 마을로 이사를 온 그는 여러가지로 부담이 심하지요. 책이 팔리질 않으니 작가로서의 경력은 흔들리고 수입도 줄어들어 예전에 사놓은 저택은 처분해야 하는데 경기가 좋지 않으니 제값 받아 팔기는 힘들고 책 쓰기 위해 사건이 벌어진.. 더보기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 - 픽사 메리다와 마법의 숲 마크 앤드류스, 프랜다 채프먼 원제는 Brave입니다만... 아마도 유사한 제목의 영화(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5474)때문에 제목을 바꾼 듯 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영화의 원제는 따로 있다는-True Grit-게 함정) 스코틀랜드 어느 나라 공주로 태어난 주인공 메리다는 호기넘치는 푼수 아빠와 지적이고 우아한 엄마 그리고 장난끼 가득한 세쌍동이 동생 왕자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만 장녀이자 유일한 공주라는 게 문제입니다. 엄마는 그녀에게 공주로써의 의무와 책임을 강조하지만 자연과 벗하며 마상궁술에 심취한 신궁 소녀에게 전통과 규율로 가득한 공주로서의 일상은 감옥 같기만 합니다. 메리다는 고X달고 태어났으.. 더보기
[영화] 테이큰2 테이큰2 전작에서 딸내미가 자기 말 안 듣고 외국나가선 인신매매범들한테 걸려주는 덕분에 아버지 체면도 세우고 가정의 화목도 어느 정도 회복한 주인공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는 이제 외국 출장까지 다니며 VIP경호업무로 제법 짭짤한 수입도 올리고 딸과도 정기적으로 만나 운전연수도 시켜주고 그러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적응하기 힘든 주인공인 덕에 여전히 덜컹거리는 구석은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전처 레노어가 남편과 불화로 예정된 여행계획이 취소되고 마침 이스탄불 출장이 잡혀있던 브라이언은 '그럼 나 일끝날때 맞춰서 오지 않을래, 뭐 꼭 오란 얘기는 아니구 흠흠' 츤데레 짓을 합니다. 거기 맞춰서 아내와 딸도 '생각해볼게' 식으로 흥핏쳇 하다가 느닷없이 서프라이즈 등장하고... 여튼.. 더보기
[영화] 19곰 테드 - 세스 맥파레인 19곰 테드 세스 맥파레인 원제는 그냥 테드입니다. TED... 어디 가서 가방끈 알꿀린다는 언니오빠들이 나와서 야부리 까는 동영상 말고요. 테디베어 약어,애칭인 테드입니다. 그런데 앞에다가 19곰이라고 붙인 우리나라 네이밍 센스는 싫지 않아요. 정확하게 홍보 포인트를 잡은 거지요. 영화의 설정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테디 베어가 살아나 자신의 친구가 되었음 좋겠다는 어느 왕따 소년의 소원이 이루어져 진짜로 봉재인형이 살아난다는 황당한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이런 발단부는 디즈니표 영화나 아니면 디즈니표 달고 나오는 스필버그옹 영화에 어울릴 법 하지요. 실제로 시침 뚝 떼고 나레이션 까는 영화 전반부는 은근슬쩍 이런 분위기를 깔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이건 어디까지나 시작이죠. 영화는 이 동.. 더보기
[영화] 공모자들 공모자들 김홍선 영화는 2009년 중국에서 보도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합니다. 중국으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아내가 납치되고 나중에야 변사체로 발견되었는데 주요장기가 사라져있더라는 사건이라는 군요. 도시괴담 같은 이야기가 진짜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상업장편영화로 옮기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었을 겁니다. 임창정이 연기한 영규가 장기밀매에 실패하는 프롤로그격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시작한 영화는 현재로 넘어와 영규 일당의 일상을 통해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밀매상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앞으로 벌어질 사건들을 위한 판을 벌이는 거죠. 흔히 말하는 보따리상 아줌마들이 나오고 마린보이에서 다루어졌던 마약밀매 같은 것을 보여주며 동시에 '내가 이만큼 조사했소...'.. 더보기
[영화] R2B 리턴 투 베이스 R2B : 리턴 투 베이스 광복절 기념...은 아니고 그냥 어쩌다보니 시간이 맞아서 봤습니다. 배달의 기수 2012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스토리라인이 아침드라마 수준입니다. (다만 막장 설정이 없을 뿐...) 별 욕심도 야망도 없이 파일럿 다루는 이야기를 한국에서 만든다면? 이라고 했을때 10분안에 떠올릴 수 있는 설정들은 다 때려넣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나 특정 인물이 후반부에 사망하는데 (스포일러라고요? 이런 영화에서 죽는사람 1명은 필수조건입니다) 영화 초반부터 작정하고 설정을 드러내서 보는 내내 죽음의 스텝을 밟고 있어.. 아...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저러다 살릴거야..라는 희박한 희망은 개뿔. 여군 캐릭터가 둘 나오는데... 정말 심하게 소모적입니다. 그냥 '여자 정비사.. 더보기
[영화] 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4편.. 아니 브릿지까지 합치면 5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호러입니다. 브릿지, 무서운 이야기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지원은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잡혀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딘지도 모를 방에 갇힌 채 상대가 무시무시한 인간임을 직감한 그녀. 한 마디 말도 없이 글로 이야기를 걸어오는 범인은 살고 싶으면 자신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합니다. 첫번째, 해와 달 전래동화 해와 달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야기입니다. 남매 홀로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집. 오토락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사이 침입자가 들어오고 남매는 그를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다닙니다. 꿈과 현실이 묘하게 엇갈리는 속에서 이들 앞에 정체불명의 귀신마저 나타나는군요. 짬뽕 같은 이야기입니다. 여러가지 쟝르가.. 더보기
다크나이트 라이즈 두 번째 감상 다크나이트 라이즈 두 번째 감상 후... 역시 두 번째 감상에선 전에 보이지 않던 부분이나 놓친 부분들이 들어온다. 1. 첫 시작 베인의 하이재킹 장면이 처음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앞 부분은 전작 다크나이트에서 하비 덴트의 장례식 연설을 하던 고든의 모습이 잠깐 비춰진다. 2. 라이즈... 영화에선 연속해서 라이즈란 단어가 다양한 모티브로 등장한다. 가장 먼저 나오는 건 하이재킹 장면에서 비행기에 나겨진 부하가 '이제 시작이냐?'라고 묻자 베인이 답을 할때에 나온다. 불꽃이 일어난다. 이제 곧 봉기한다..는 의미 일 듯. 3. 알프레도와의 이별(?) 이 부분의 이야기 흐름이 어땠는지 가물가물했는데 요약해 보자면 다시 배트맨 활동을 시작한 웨인에게 그만 둘 것을 청하며 알프레도 : 웨인 부부를 내손으로 묻.. 더보기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 신화의 완결 다크나이트 라이즈 크리스토퍼 놀란 2009년 다크나이트를 처음 관람했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질 못합니다. 쥬라기 공원이나 매트릭스처럼 엄청 새로운 무언가를 똭 선보인 건 아니지만 기존의 것들을 가장 창조적인 방식으로 조합한 뒤 장인의 손길로 벼려낸 이른 바 '마스터피스'였죠. 충격적인 건 그게 '배트맨'이란 캐릭터를 통해, 그것도 '속편'에서 드러났다는 것이고...(뭐 개인적 감상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다크나이트의 충격은 오래전 스타워즈 에피4를 개봉관에서 본 미국 아이들의 충격과 비슷한 거였습니다. 소재나 이야기나 그것을 다루는 방식이나 일찍이 어디서 한 번은 본 것인데 이걸 적당히 짬뽕해서 '이 이상 짬뽕질하면 시망'이라는 아슬아슬한 지점의 극한까지 퀄리티를 끌어올린 것이었죠. 코믹스히어로, 느와.. 더보기
[영화] 두개의 달 - 김동빈 두개의 달 김동빈 외딴 숲 속 덩그라니 서있는 집 한채 요양시설로 사용되었고 살인사건이 벌어진 후 버려진 상태라던 흉가의 창고에서 깨어난 세 명의 남녀는 어쩐 일인지 자신들이 그곳에 있는 이유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마치 미로마냥 그들을 잡아두는 숲속의 집에서 자꾸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 불길한 기운 그리고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기이한 현상과 두개의 달. 대체 이 집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영화의 설정은 '정체불명의 공간에 갇힌 사람'과 '잃어버린 기억'의 조합입니다. 이 조합 자체가 익숙하죠. 호러/스릴러 쟝르에서 종종 애용되는 트릭들입니다. 영화는 기존의 공식들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면서 약간씩 비틀어 갑니다. 지하 창고에서 깨어.. 더보기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 19일! 일단 개봉일 아이맥스로 예매는 완료... 대구과 오픈일 들어갔으나 몇 시간 늦었다고 제법 표가 나갔더라 그래도 '혼자' 티켓을 끊은 덕에 좋은 자리가 남아있더라는. '혼자' 영화 보는 건 이럴 때 참 좋아... 그치.. 상영 시간이 제법 된다. 화장실 참는 연습 해야 함. 며칠 전 언론시사 후 반응들이 지나치게 긍정적... 심지어 다크나이트를 넘어선다는 얘기까지 있으니 대체 영화에다가 무슨 짓을 한 겁니까 놀란! 하도 궁금 두근 갑갑해서 검색질 하다가 건진 인셉션 개봉 당시 놀란형제의 인터뷰.. (아 나도 이런 형제 하나 있음) http://blog.naver.com/rozeneselian?Redirect=Log&logNo=150142434104 더보기
[영화] 더 레이븐 더 레이븐 제임스 맥티그 영화는 애드거 앨런 포라는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어딘가 미스터리한 구석이 있는 그의 죽음에 연관된 소문과 진실들에 허구의 트릭들을 끼워맞추어 그럴듯한 추리스릴러를 만들어냅니다. 실존인물이 주인공이고 추리극이란 점에서 얼마 전 히트했던 한국영화 조선 명탐정도 떠오릅니다만 코믹스런 조선명탐정과 달리 레이븐은 포의 창작물들 만큼이나 어둡고 처연합니다. 1849년 미국 볼티모어, 연달아 일어난 두 건의 괴이한 살인 사건에서 필스 형사는 익숙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사건이 유명한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들을 흉내내고 있음을 알아채고 그를 소환하죠. 두 사람은 누군가 포의 소설을 따라 살인을 벌이며 포에게 일종의 게임을 걸어오고 있음을 알아채고 수사를 시작하지만 그들의 감시에도.. 더보기
[영화] 연가시 - 짜증 만땅... 연가시 박정우 한국형 질병재난영화를 표방한 연가시는 한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기생충 연가시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원래 연가시는 육식성 곤충의 몸에 기생하며 성장하다 산란기가 되면 숙주의 몸을 조종해 물 속에 뛰어들게 한 뒤 밖으로 나와 다시 물에 알을 까는 독특한 번식방법을 가지고 있는 기생충입니다. 여기서 숙주가 곤충이 아닌 인간이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영화는 출발해요. 사실 이건 누구나 쉽게 생각해낼 아이디어입니다. 연가시의 존재가 화제가 되었을 때 댓글들이나 블로그 글을 검색하면 이런 아이디어에 대해 언급한 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소재로 상업영화를 만든다는 건 화제성 면에서 득이지만 반면 일반인들이 손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기도 하.. 더보기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마크 웹 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입니다. 원작 코믹스에서 배중있는 캐릭터들은 저러 식으로 수식어가 붙는데 스파이더맨이 가진 몇 가지 수식어들 중 가장 유명한 거라네요. (이외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친근한 이웃' 같은 것도 있고요) 아마도 샘 레이미의 이전 3부작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또는 미디어 판매에서 혼동을 줄이기 위해서?) 였겠죠. 어쩔 수 없이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3부작에 대해 얘기해야 할 겁니다. (이후 3부작이라고 하겠음) 우선 이번 영화의 성격을 정확히 규정하자면 '리부트'일 겁니다. 3부작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고 배우들은 바뀌고 캐릭터의 설정도 바뀌었지만 기둥 줄거리는 거의 그대로 옮겨왔으니까요. 사람들은 리부트 시점이 너무 빠르지 않은가 이야기 합니다.. 더보기
[영화] 캐빈 인 더 우즈 캐빈 인 더 우즈 드류 고다드 최근들어 호러 쟝르는 '리메이크'가 대세였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추억속 vhs에서 보았던 악당, 악마, 크리쳐들이 최신 기술의 힘을 빌어 부활하는 모습을 봤고 때로는 지들끼리 싸우는 경망스런 꼴도 봤지요. 네, 물론 영상기술의 발달로 이전에 불가했던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매력 포인트가 작용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더 이상 매력적인 무언가를 만들기엔 이 쟝르에서 괜찮단 싶은 선택지를 소모해버린 이유도 컸지요. CG다 뭐다 비용 생각하면 예전처럼 싸게, 빠르게 얼렁뚱땅 찍어서 캐릭터 빨로 장사해먹자니 수지타산은 맞지를 않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자니 떠오르지오 않으니 이미 검증된 것들을 재활용 했던 겁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지만 호러 쟝.. 더보기
[영화] 아부의 왕 - 정승구 아부의 왕 정승구 동식은 (아마도)좋은 대학 나와서 수석으로 보험사 개발부에 근무하지만 특유의 고지식함과 눈치 없음으로 인해 미운털이 박히고 결국 영업직으로 보직전환이 됩니다. 그러는 와중에 만년 교감 아버지는 드디어 교장 승진이 되는 경사가 생기지만 그 뒤에는 승진로비를 위해 어머니가 끌어쓴 사채빚이 도사리고 있지요. 당장 회사를 그만둬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집안이 빚으로 휘청거릴 위기가 찾아온 겁니다.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남자가 감성영업의 황제, 전직 최고의 롸비스트 전설의 허고수란 사실을 알게되고 보험영업왕이 되기 위해 그의 수제자가 되기로 마음 먹습니다. 일단 전 캐스팅 자체가 마음에 들었어요. 세치 혀로 사람을 사로잡아야 하는 영업의 신, 아부의 왕이 되기 위한 주.. 더보기
[영화] 미쓰go 미쓰GO 박철관 천수로는 심한 공황발작 증세로 혼자 생활이 힘든 사람입니다. 조금만 긴장하면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거죠.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장소, 상황에 처하는 것에 민감합니다. 그런 그녀의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기니 오랜동안 함께하며 그녀의 병으로 인한 어려움을 도와주던 메이트 영심이 일본유학을 떠나게 된 거죠. 이제 그녀는 홀로 자신의 병과 세상의 풍파에 맞설 생각에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그 순간 그녀 앞에 수녀복 차림의 여성이 나타나 수로를 도와주고 위로까지 해주며 작은 부탁을 하죠. 수녀란 신분 덕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이 된 그에게 생일 선물을 전해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 수녀란 사람이 조금, 아니 많이 수상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연인이 있다던 호텔 방에 경찰시체가 너부러져.. 더보기
[영화] 락 아웃 : 익스트림 미션 락 아웃 : 익스트림 미션 제임스 매더,스테판 레게르 지구로부터 격리되어 정지괘도를 돌고 있는 우주감옥 MS1(Maximum Security One)의 인권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시찰을 나온 에밀 워녹은 예상치 못한 교도소내 폭동으로 인질이 됩니다. 문제는 그녀가 미국 대통령의 영애란 점. 한편 특수요원 살해 혐의와 반역죄로 30년형을 선고받고 역시나 MS1으로 수감 예정이었던 스노우는 사면을 조건으로 감옥에서 에밀만을 탈출시키란 미션을 받고 감옥에 잠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목적은 역시나 감옥에 수감된 동료를 구출해 그가 가지고 있는 증거로 누명을 벗고자 하는 것입니다. 늘상 여유있고 뭔가 비밀에 싸인 과거를 가진 터프가이 주인공이 누명을 벗기 위하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악당들이 드글거.. 더보기
[영화] 프로메테우스 - 리들리 스콧 프로메테우스 리들리 스콧 영화의 시작은 언제인지도 모를 과거, 아마도 지구에서 시작합니다.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 준 죄로 형벌을 받은 프로메테우스처럼 자신을 희생하여 지구에 DNA풀을 내던지고 결국 인류에게 '시작'이란 선물을 가져다 준 엔지니어를 보여주지요. 그리고 다시 2089년의 지구로 넘어와 시공간을 초월해 고대 유적에서 발견되는 행성좌표를 발견한 과학자 커플 쇼와 챨리를 보여주지요. 그 별들의 배치와 일치하는 우주 좌표를 통해 이것이 '초대장'이라고 판단한 이들은 거대기업 웨이랜드의 후원하에 우주선 '프로메테우스'를 타고 2년여의 비행 끝에 초대장에 표시된 태양계 내의 여러모로 지구와 유사한 LV-226이란 행성에 도착하고 당연하다는 듯 거기에 서 있는 인공구조물과 조우합니다. 여러모로 기대치가.. 더보기
[영화] 차형사 차형사 신태라 강력반 형사 차철수는 위생관념과 패선센스는 시궁창에 처박았거나 아니면 안드로메다 쯤에 좌표를 찍고 사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두둑한 복부마저 챙기고 있으니 그가 경찰서에 숙식하며 범인 검거에만 올인하는 이유도 알만합니다. 그러나 그가 속한 팀이 마약밀매까지 관련된 패션계에 잠입수사를 벌이게 되면서 그의 삶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패션모델로 위장잠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찌저찌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가 잠입형사로 선발된 거죠. 자신과 고교동창인 디자이너 고영재와 함께 차철수는 2주 안에 20kg을 감량함과 동시에 패션모델로서 활동하며 패션산업 관계자가 연루된 마약밀매 사건을 해결해야 합니다. 역시나 익숙한 설정의 조합입니다. 엉뚱한 세계에 위장잠입해야 하는 형사란 설정은 도학위룡이나 김선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