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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영화] 회사원 - 임상윤 회사원 임상윤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소개하는 간지나는 주인공(소지섭), 하지만 그가 다니는 회사는 겉으로는 금속가공회사지만 영업2부라는 부서명 하에 직원들이 대동단결하여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청부살인집행회사입니다. 주인공은 거기서도 에이스급(이자 동시에 과장급) 킬러고요. '회사원'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청부살인을 하나의 직업으로 묘사하며 너무나 익숙한 회사라는 조직의 틀 속에 집어넣습니다. 살인이란 요소만 제외하면 주인공 형도와 직장동료들의 일상은 친근하기 짝이 없습니다.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실은 채 출근을 하고 상사 눈치보고 부하직원 관리하느라 골치 썩이고 언제 짤릴지 모르는 고용불안에 그것과는 상관 없다는 듯 재수없게 구는 낙하산 상사에 심지어 여기서도 쩌리취급 받는 최하급민 계약.. 더보기
수의근과 불수의근 이상하다. 이상한 일이다. 한 병, 두 병, 세 병... 세어나간더 소주병은 일곱이던가 여덟 근처에서 꼬여 버렸다. 그 후로도 두 시간을 더 퍼부었으니 못해도 열 병 이상은 퍼먹었을 것이다. (계산서를 확인해 보면 될 일이지만, 술자리가 파할 무렵 이미 누군가 계산을 한 후였다) 혈중 알콜 농도가 점오를 찍어, 피에서도 술 냄새가 날 지경일텐데도 이상하게 내 몸은 말짱했다. 녀석이 다시 칼을 휘두른다. 이번에도 유연하게 허리를 젖히며 궤적을 피해간다. 나를 노려보는 놈도 여간 성질이 난 모양이다. 술냄새 풀풀 피어오르는 늙다리 주정뱅이를 상대로 세 번이나 헛 손질이라니. 놈이 다시 내 몸을 파고든다. 잔뜩 허리를 굽히고 달려드는 것이 이번엔 다리를 노리고 있었다. 아킬레스를 잘라 움직임을 줄일 셈일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