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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cy's thinking

역겨운 자유연애주의자의 글




1.

하아 네다섯시간동안 침대를 벅벅 기다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그냥 캔맥에 수면유도제 한알 털어넣었어요ㅠ 

요즘 주기적으로 먹는 약이 독한 거라 술과 그 외의 약은 절대로 금하라던데 ㅠㅠ 수술이 보름남짓 남아서 이것저것 조심하고 끊어야하는데 ㅠㅠㅠ 

잠들게 하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거든요..
음.

이성에게 정신적으로 기대는 타입은 아니고.
정말 순전히 몸이 원해서 문제인데, 그렇다는 건 즉 뜬구름 잡는 외로움의 감정이 아니라, 이게 해소가 안 되면 직접적으로 몸이 아파와요. 
앓는 정도가 무슨 신병 같아서 참...   

여자로서 이렇게 살려니 사는 데 어려움이 많네요.

당장 글로라도 써 제쳐야 해소가 될 것 같아서 막 이렇게 두들여봅니다만. 
contact열어서 옛날남친 썸남 가릴 것 없이 메세지하면 챙피할 거란 예측이 되는 일말의 이성은 남아있어서. 
그냥 여기다 민폐끼쳐봅니다. 말머리라도 저렇게 달아봤는데. 그래도 죄송해요ㅠ으앙 ㅣㄴ리ㅏㄴ아ㅣ 약기운이 빨리 돌아서 폭 쓰러지고 싶은데 어엉ㅇ

2.

(1번 글) 간밤에 이런 글을 써놓고 저만 잠들어버렸죠.ㅋㅋ  

얼핏봐도 많은 리플에, 저격글도 생기고, 특히 쪽지까지 2통 오는 것은, 이 게시판 가입하고서 처음받아 보는 대접이라, 피드백을 좀 해보겠습니다. 엣헴^.~ 

다들 '이젠 여성도 욕망에 솔직해야 한다. 남자친구에게 당당하게 말을 해 or 자위를 해 보아요' 라고 하셨는데요...ㅋㅋ 
전 그렇게 순진하지도, 이게 그렇게 라이트한 문제이지도 않아요ㅋㅋ 

애초에 본문에 설명이 충분치 않아서이겠지만. 그렇다기엔 확신을 갖고 조언을 하시는 걸 보면. 
오히려 이 사람들이 '여자 고민은 이 수준이겠구나'- 라는 생각에 멈춰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입장은 이래요. 

- 정식으로 남자 친구를 사귀면.. 인력이 한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거니까. 이런 비효율 적인 시스템은 애초에 말이 안 되구요.
- 당연히 여러명을 돌리고 있는데. 저도 학교 생활이 바쁘고, 다들 각자 일이 바쁘니, 어떻게 어떻게 스케쥴을 조정해봐도, 일주일에 한 두번 밖에 시간이 안 나요. 
- 이 정도 빈도론 성에 안 찬단 말이죠. 
- 진짜 화가 나는 부분은. 공부 등 내가 해야할 일은 너무 많은데, 바쁘면 좀 건너 뛰어도 되는 일인데, 마치 지병이 있어서 병원 다니며 힘들게 공부하는 사람처럼, 꼬박꼬박 이것을 해결해 줘야하는 이 몸뚱아리가 야속하다- 입니다. 
- 사회적 리스크 문제야 더 말해봤자 입 아픈 수준이고요.
-  이 와중에, 상대 수준은 또 엄청 가려서,,ㅋㅋ 나도 엄청 예뻤다면 좀 더 활동하는 데에 쉽지 않았을까- 하는 원망도 있고요.ㅋ 
- 말씀하신 자위는. 이미 '플라스틱이 그에 비할 바냐'라고 옹호해 주신 분들이 계신데. 그거 받고, 짓누르는 무게 및 여러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정말 못 미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 그리고 '역겹다'는 표현은요. 제가 독자를 지나치게 배려한 데다 제 글재주가 젬병인 것 까지 더해져서 발생한 문제입니다.ㅋㅋ 

그 글을 쓸 당시, 저야 그런 고민들로 가득해서, 그런 무드 안에 들어있었지만. 저와 달리 프레쉬한 기분으로 들어오신 분들이 보면 폐 끼치는 것 같아서 그랬어요. 

저녁 푸지게 먹어서 내 배가 부를 때, 누가 냄새 풀풀나는 햄버거 같은 것 포장해서 옆에 오면 짜증나잖아요?  정말 단지 이런 맥락에서요. 
그런 분들은 가급적 클릭하지 마시라고 말머리로 단 것 뿐이었어요.

아무튼 그러니.. 같은 음앓이를 하시는 분들이 공감+위로 해주시는 건 고맙지만요. 
여성도 성에 의식 어쩌구 류의 90년대 운동권 얘기 하시는 분들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걸 알아차리시라구요~ 

3.

네네 쪽지 두개나 받았지요 ^.^v

쪽지 하나는. 진짜 저를 위로해주시며...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여성분 블로그를 소개해주시더라구요.
근데 그런 블로그는 제가 원조였다 생각하며 (2005년부터 08년까지 좀 유명했습돠ㅋㅋ) 공부 시작해서 바쁘고 + 별 실질적 도움 안 되네 = 해서 때려쳤거든요. ㅋㅋ 그래서 뭐 감사 답장만 드리고.

다른 하나는.. 어떤 남성분이 조심스럽게 중언부언 하시는 내용이요ㅋㅋ 머리 써가며 행간까지 파악하려면 뭣 좀 먹고와야 할 것 같아서. 밥 먹고 와서 다시 읽고 답장하려구요ㅋ

위에 써놨듯, 매일은 제 스케쥴이 안 되고요. 제가 바쁘다는 게 중심이고.
그럼 제가 비는 날에, 누군가가 때를 맞추려면, 확률적으로 여러명중에 고르는게 낫죠.

확률을 논할거면ㅋㅋㅋㅋㅋㅋㅋ 유의미한 선을 보든가요.
제가 무슨 생면부지 신원불명의 사람을 매일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 짧게 만나나, 데이트 상대 여러 명을 주기적으로 오래 끌고가나. 이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죠?

아니 그전에 콘돔은 무슨 폼으로 있어?

남자라서 선뜻 말 못하고 말 돌려가서 한 바닥을 쓰셨길래 그렇게 표현한 건데. 제가 놀린게 되나요?

그리고 애초에 뭘 어떻게 좀 해달라고 했다고요 제가? 하소연이 구걸이 되나요?? 제가 여기다 무슨 전화번호를 남기고 뭐 그랬어요??? 
위생 어쩌고 리플보다 더 충격이네요. 하..


4.

이 게시판에서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의 고민글, 아니 고민 형식을 취하지 않고 바낭식으로 써도. 격려 받아가는 사람들이 허다한데. 
제가 쓴 글은. 단지 추잡스럽고. 어떻게 좀 해달라는 구인글이 되는군요. 
서러워서 진짜.. 

무슨 만남용 손쉬운 어플도 많던데. 만약 그랬음 누워서 그거 까딱였음 됐지. 뭐하러 랩탑 켜서, 나 자신한테 역겨우니 클릭 마라는 얘기까지 하면서, 글을 썼을까요. 
나 그렇게 궁하지 않아ㅋㅋ 등등 별의 별 변명 다 들지만. 
어찌됐든 제가 다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이니. 이만 다물고 탈퇴하지요.


대강의 얼개...
1.2.가 각각 나누어 올린 본문 게시글이고
3.4는 2번글 반응에 댓글 단 거..

솔직히 자유연애를 하든 섹파가 있든 내 일도 아니고 상관할 일도 아니고 가치평가 할 일도 아니다..

이 사람 얘기 요약하면 '나는 남친도 있고 섹파도 있어서 공장돌릴 지경이고 거기에 대한 거리낌도 없는 자유연애자이라 그 쪽으론 심리적 윤리적 문제 없음 오케이, 성욕이 왕성해서 매일밤 열이 오르는데 그걸 일일이 충족하지 못해서 그게 힘들 뿐이다. 그런데 애인이 있음에도 성욕을 그때 그때 충족하지 못하는 이유라는게 일이 너무 바뻐서 시간이 없음. 자신이 시간이 있더라도 공장돌리는 애들이 그때마다 재깍재깍 시간이 맞아주질 못한다. 아오 불편해.. 자위하라곤 하지 말아요 나 프로페셔널인데 자위가지고 될 문제는 아님 ㅋㅋ'라는 이야기. 외로워서 미치겠어요 성욕을 채울 수단은 자위밖에 없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으니 어디 건전하게 풀 방법은 없을까요? 뭐 이런 것도 아니고.

내 입장은 저 여자의 성욕이 역겹다는 게 아니라 욕구를 채울 환경적 풍요로움을 은근히 과시하면서 어떻게든 자길 도와주려던 사람들 살살 비웃는 저 태도가 역겹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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