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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cy's work

[자작] 시




그렇게 지나간 봄을 기억하네
울창했던 숱 속을 거닐며 젊음을 노래하던
찬란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네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벗들이여
움켜 쥔 주먹 사이로 
시나브로 빠져나간 시간이여

행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고
행하였음을 자책해 보지만
떠나간 이름들은 불러도 대답이 없네

이제 계절은 바뀌어 매서운 바람과
황량한 벌판과 그 위에 남은 오늘을 보네
행여 잡으려하면 도망갈까 조심스레 바라보며
그렇게 오늘도 한숨으로 후회하네

- 제목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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