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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cy's thinking

10.6 - 10.7 백분토론 음주방송


지난 밤 방송됐던 백분토론의 패널로 참여한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방송 직전 음주를 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99737.html

http://news.donga.com/3/all/20111007/40913375/1

스스로 당일 9시경까지 식사와 함께 술을 마셨음을 인정했으니 적어도
'체내에 알콜이 퍼지는 동안 방송에 참여했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어제의 방송은 유권자인 서울시민들 입장에게 직접적이고
빠른 방식으로 정보 전달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 진영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것일 터였다.
그리고 다른 사람도 아닌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으로서 방송에
참여할 사람이라면 간단히 식사자리에 얼굴만 내밀고 토론을 준비했어야 한다.
'기자와 당직자들이 말리는 가운데' 자신의 주량을 자랑하며 굳이 술을 마실
이유도 없었다 애초에 제대로 정신이 박혔다면 상대가 술을 권해도 물려야 했다.

상대 진영 패널이 방송 전 나경원 후보의 정책을 검토할 동안
그는 술잔을 기울였다는 이야기다.

그래놓고 늘어놓는 변명도 가관이다.

술은 마셨지만 취하지 않았다.
방송을 보면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논란의 시발은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이었다.
조롱마냥 '신 의원 술취한 듯?'이라고 의심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게다가 술을 마셨지만 취하지 않았다니...
패하긴 했지만 사실상 승리라는 주장을 펼치는 당의 사람 답다.

백번 양보해서 그가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아니 애초에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해당 방송에서 드러난 논리의 부재와 아전인수, 횡설수설이
한나라당 시장 후보 대변인의 수준이고 지금 한나라당의 수준이란 거니까.

이번 백분토론은 이전과 달리 방송국에서 패널을 선정한 게 아니고
양 진영에서 추천한 사람이 출연한 거라고 한다.
한나라당... 그렇게 인물이 없나?

오세훈의 주민투표 부터 시작해서 어제의 백분토론까지
한나라당은 온 힘을 다해 자신들의 감투를 야권에 밀어주려 하는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국민들을 그 수준으로 깔보고 있던지.

우리가 아무리 삽질 해도 결국 뽑아줄 거잖아?!

어찌되었든 백분토론의 승자는 신지호 의원이다
패널 4인 중 최고의 인지도 상승을 이뤄냈으니
이제 사람들은 나경원 후보보다 그를 더 기억하게 될 것 같다.

+ 추가글

이후 나경원 측에선 해당 건에 대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린다.


기깔난다. 끝장난다!

사과문 작성은 나경원도 신지호 의원 본인도 아닌 선대의 '부대변인'이다.
그보다 중요한건 어조와 내용.
반말투로 무슨 발표라도 하듯 써내려간 꼴이 자기가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건지 '반성문'을 쓰는 건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인상이다. 내용 자체도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문제가 되자 해당 글은 하루만에 내려졌지만 이렇게 캡쳐되어 넷상에 돌고있다.

이쯤 되면 분명해진다.

한나라당 측은 이번 재보선을 포기한 것이다. 하지만 지지층 눈치가 보이니 일단 하는 시늉만 하고 있는 거지. 제발 야측은 이런 그들의 심정을 헤아리고 가뿐하게 서울시장 자리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괜한 삽질 하지말고.

신지호 관련 최근 기사 추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1011112446&section=01&t1=n

이쯤되면 인간 이하.. 멍청해서 저러는 거라면 지능이 인간 이하
알고도 저러는 거면 성품이 인간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