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reading 100 books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상)


팀 파워스| 김민혜| 샘터 | 2010.01.11
원제 On Stranger Tides
페이지 276| ISBN  9788946417717 | 도서관 소장 정보 국립중앙도서관
정가 12,000원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상)

(2011,20)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은 3부작으로 완결되는 듯 보였습니다만... 캡틴 스패로우 같은 대박 캐릭터를 헐리웃에서 가만둘 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스패로우의 매력은 오롯이 조니 뎁이란 배우에게 기대고 있으니 이 분이 액션이 가능한 나이일 때 뽕을 뽑아야 겠지요. 결국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 제작에 들어갔고 이 책은 동일 제목인 시리즈 4편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의 앞선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개봉전 일종의 사전 홍보 방식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때에 불편한 점 중 하나는 이렇게 분권된 책을 한번에 읽기 힘들다는 겁니다. 특히 인기있는 작품일 때엔 말이지요. 책을 빌려본지 한달 가까이 되었지만 여전히 두번째 권은 대여중 상태군요. 여튼 상권만을 놓고 보자면 이야기에 스패로우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확실하지 않지만 3편의 영화 시리즈의 주요인물 중에도 아직까지 등장한 인물은 없고요. 대신 4편에서 새로이 선보일 악역인 '검은 수염'이 등장합니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구성된 캐릭터는 부두교 주술에 능한 악당으로 등장하며 역시나 역사속 인물인 허우드와 함께 어떤 목적을 위해 젊음의 샘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주인공 격인 인형술사 존 샌더낵은 얄궂은 운명에 휘말려 해적 섄디로서 이들의 모험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 캐릭터는 여러면에서 원작 3부작의 윌 터너를 닮았습니다)

아직은 이야기 절반만이 진행되었고 사실 본격적인 모험이 막 시잔되려는 부분에서 끝이 나기 때문에 평을 하기가 애매합니다만 해적 소설 읽기에 여러 장애물이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영화에선 영상으로 간단히 설명될 요소들이 글로 옮겨지면서 생소한 단어로 나열되거든요. 특히 배에 대해선 이물과 고물 정도만 알고 있는 저로선 책을 보면서 장면을 머릿속에 그리기 힘든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존인물들이 등장하는 만큼 실재 역사에 대한 내용도 미리 익혀두면 훨씬 흥미롭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사실 해적이란 게 역사인물이래도 우리나라 종로 쌈꾼 만큼이나 사실들이 부풀려지기 마련이니 개인적 판단에 맡겨야하겠지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