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lancy's critic

[영화] 뷰티풀 크리쳐스



뱀파이어, 늑대인간, 외계인을 거쳐 좀비까지 건드린 시점에
마녀인들 안전하겠습니까. 그렇게 보면 되는 영화입니다.

베스트셀러인 원작 소설이 있다는 점도 유사한데
이 지점도 영화랑 같이 돌아가는 (그러니까 유행의 연장선인) 건가요?

초반부는 거의 트와일라잇 패러디 느낌입니다.
뱀파이어가 마녀로 바뀌고 남녀 역할이 바뀐 정도?
그래도 남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스타일의
기독교인들이 메인스트림을 장악했고(정작 마을 유지는 따로 있지만) 
덕분에 학교 여왕벌 콤비가 교실에서 방언터지는 장면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중반부는 무척이나 지루하고 후반부는 시시한게 단점... -_-

무엇보다 주인공 캐스팅이 에러입니다.
여주는 그래도 봐줄만 한데 남주가 정말.. ㅠㅠ
원작에서 이든을 어떻게 묘사했는지 몰라도 이건 정말 아니지 않습니까.
아님 제 협소한 미의식이 문제일까요... 여튼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서 무매력이에요
게다가 목소리.. 아 목소리...

이런 류의 영화는 주인공들 샤랄라 하는 모습이라도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영화의 재미는 0에 수렴하는...
그나마 에미로섬이 구원투수로 등장하긴 하는데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예고편에 나온 모습이 전부입니다. 분량도 적고 비중도 없어요 
게임으로 치면 간이미션용 NPC 정도. 그래도 나오는 순간은 작정하고 예뻐주긴 합니다.

번역이 이상하더군요. 제 히어링 수준에서 이상하다면 심각한 수준이죠.
중간 중간 의역을 넘어서 아예 창작을 하는 수준이던데... 사정이 있었을까요?
덕분에 영화는 더더욱 재미가 없어.. ㅠㅠ

설정도 나름 특이한 구석이 있고 적당히 흥미를 돋울 요소들이 있는데
전부 헛방치는 느낌입니다. 작정하고 지루하게 연출하려던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어요.

막판에 설정놀음을 이용한 반전이 있는데 이 부분 연출도 한숨이... 
이 영화에 비하면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마스터피스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적어도 그 시리즈 평균을 내면 영화보면서 하품 나올 정도는 아니었어요.

'clancy's crit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타워 - 김지훈  (0) 2013.01.01
[영화] 늑대소년 - 조성희  (1) 2012.10.31
[영화] 007스카이폴 - 샘 멘데스  (0) 2012.10.27
[영화] 회사원 - 임상윤  (0) 2012.10.16
[영화] 점쟁이들 - 신정원  (0) 201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