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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루퍼트 샌더스 올해 두 번째 백설공주 영화가 조금은 괴상해 보이는 한글제목을 달고 개봉했습니다. 타셈 씽의 백설공주가 원작의 동화적 분위기를 살린 채 살짝 비틀기를 한 영화였다면 이번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하 헌츠맨이라고 합시다. 헥헥)은 스워드 앤 매직 환타지의 세계관을 가져와 만든 액션영화입니다. 전반부의 스토리는 원작과 유사합니다. 백설이가 태어나고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새엄마를 얻는데 곧 돌아가시는 바람에 백설이 혼자 남는다는 거지요. 성인 취향의 이야기로 분위기를 전환하려다보니 이 과정이 좀 과격하긴 합니다.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계모는 지구침공 영화에 나오는 외계인 마냥 왕실에 잠입해 초야에 손수 왕을 살해하고 자신의 군대를 끌어들여 성을 장악하죠... 더보기
[영화] MIB3 - 그들이 돌아왔다 맨 인 블랙 3 베리 소넨필드 아... 생각지도 않은 팀이 돌아왔습니다. 2편 개봉 후 당연히 3편이 나오겠지 생각했지만 해가 지날수록 속편 이야기는 흐지부지 되어버리고 이젠 물건너 갔구나. 이러다 리부트나 하겠지 했는데 원래 멤버 그대로 3편이 나와버렸네요. 검은 정장을 입은 미스터리한 사내들 MIB의 귀환입니다. 여전히 K와 J는 파트너입니다. J도 어느 새 14년차 베테랑이 되었고 K는 딱 보기에도 늙고 지쳐 보이는 게 은퇴해야 할 모양새입니다. (전편에서 이미 은퇴를 결심할 나이였으니 말 다했죠) 1편이 나온 게 1997년이니까 대강 시리즈의 시간이 현실의 시간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모양입니다. 단어 그대로 우주굇수들을 가두어두는 달 감옥에서 악당 보리스가 탈출을 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를 잡아넣은.. 더보기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아내의 모든 것 민규동 일본에 유학 중이던 두현은 지진으로 혼란스러운 거리에서 발작이라도 일으킨 양 혼자 호들갑을 떠는 여자 정인을 만납니다. 그녀가 같은 한국사람이고 역시나 일본어 공부하러 온 처지라는 건... 중요하지 않고 임수정급 외모를 가진 여자라는 거에 끌려서 데이트를 신청하고 여차저차하다 결혼까지 하게 되지요. 그리고 7년 후... 흔히 말하는 콩깍지가 벗겨진 후의 아내는 싫은 것 투성이의 짜증나는 동거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딘지 애매한 기준의 위생관념, 동거인을 배려하지 않는 흡연습관, 이성간의 긴장감이 소멸해버린 털털함도 모자라 입만 열면 쏟아내는 불평과 독설까지. 두현은 아내가 싫은 정도를 넘어 하루하루가 죽을 맛입니다. 하지만 이혼 얘기를 꺼내고 후폭풍을 감당할 만큼의 배포도 없어요.. 더보기
[영화] 콜드 라잇 오브 데이 콜드 라잇 오브 데이 마부룩 엘 메크리 공무원 아버지 발령지인 스페인에 가족휴가를 위해 찾아온 윌은 운영하던 회사가 도산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마침 가족 모두가 요트여행중이었는데 이런 상황에 가족이든 누가 되었든 옆에 붙어있다보면 사고가 나기 마련이죠. 짜증심술투덜대던 윌은 홀로 장보러 육지로 나가지만 돌아와보니 배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해안가를 뒤져 간신히 배를 찾았지만 안은 텅 빈채 아수라장이 되어있고 가족들은 홀연히 사라졌죠.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경찰을 찾아가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당연하게도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사내가 나타나고.. 긴급한 상황에 짜잔 하고 나타난 아버지 마틴은 자신이 공무원이 맞긴 한데 직급이 다르다며 CIA 요원으로 일했음을 말해주죠.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은 테러리스트에게 납.. 더보기
[영화] 레이드 : 첫 번째 습격 레이드 : 첫 번째 습격 가렛 에반스 갱단 보스 '타마'의 본거지이자 일종의 요새 같은 30층 아파트. 범죄자 소굴이 되어버린 치외법권과도 같은 이곳에 경찰 특수타격팀이 진입합니다. 목표는 '타마'의 체포. 내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이 일단 잠입부터 시도한 이들은 한 층씩 건물을 장악해 올라가지만 자신들의 존재가 타마 일행에게 발각되는 순간 끔찍한 지옥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일단 영화의 설정이나 스토리에 대해 딴지를 걸며 보아선 안될 영화입니다. 바꿔 말해 딴지 걸려면 한정 없이 걸 수 있을 만큼 듬성듬성 이어진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동이 다 트고 나서야 '잠입'하겠다고 나서는 타이밍. 고층건물의 특성상 지상 진입보단 헬기를 이용해 옥상에서부터 내려가는 방식이 더 맞지 않은가에 대한 의문. 장비나 .. 더보기
[영화] 다크 섀도우 - 팀 버튼 신작이당~ [영화] 다크 섀도우 - 팀 버튼의 신작 그리고 아쉬움 팀 버튼 18세기 미국으로 건너와 신대륙에서 신흥지주가 된 콜린스 가의 장남 바나바스는 그러나 바람둥이 노릇을 하다가 잘못 코가 꿰입니다. 하녀로 일하던 안젤리크에게 '넌 매력적이지만 결혼상대는 아냐' 드립 날려놓고 조세트란 아가씨랑 짝짜쿵 하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안젤리크가 만렙 마녀였던 거지요. 그녀의 저주 덕에 부모님이 사고로 죽고, 약혼녀는 벼랑에서 떨어져 죽고 그녀를 쫓아 뛰어내리려던 바나바스는 저주로 뱀파이어가 되어 영생을 얻게 됩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죠. 질투심 갑에다 사악하기까지한 안젤리크는 자기 맘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생자인 바나바스를 생매장해 버려요. 그리고 200년이 지나 공사인부들에 의해 바나바스는 다시 깨어나게 되고 자.. 더보기
[영화] 플립(Flipped) - 로브 라이너 [영화] 플립(Flipped) 로브 라이너 꼬꼬마 브라이스는 건너집에 이사온 소녀 줄리를 보는 순간 꼬였다 싶은 직감을 하게 됩니다. 이 소녀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 불편한 거죠. 그 나이 아이들이 종종 그렇듯 여자애랑 어울리는 행위가 낯설고 그래서 싫은 겁니다. 반면 브라이스의 눈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줄리의 일방적인 대시는 몇 년간 이어집니다. 그렇게 서로 마주하는 이웃 사이의 두 소년 소녀의 이야기가 잔잔하면서도 만만치 않은 스토리 텔링으로 이어집니다. 영화의 원제 Flipped는 뒤집히다, 젖히다의 뜻입니다. 영화 속 이야기를 축약해서 보여주는 이 단어는 중의적으로 사용되는데요. 일단은 영화 자체의 형식입니다. 영화는 브라이스와 줄리 둘의 시선을 오가며 이야기를 진행시켜요. 종종 같은 사.. 더보기
[영화] 백설공주 - 타셈 싱 [영화] 백설공주, Mirror,Mirror - 타셈 싱 타셈 싱 올 해엔 백설공주를 소재로 다루는 두 편의 헐리웃 영화가 개봉합니다. 바로 이 영화 '백설공주(Mirror,Mirror)'와 트와일라잇의 히로인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백설이로 나오는 '스노우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죠. 일단 먼저 선을 보인 백설공주는 상대적으로 좀 달립니다. 예산도 훨씬 적고 캐스팅 면에서도 약해요. 아직 크리스틴의 백설이가 개봉전이긴 하지만 두 영화가 지향하는 바는 명백히 다름을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헌츠맨'이 본격적인 스워드 앤 매직 판타지 세계에 백설공주 이야기를 끌어들여와 본격 성인환타지를 지향하는 작품으로 추측되는 반면에 이 영화 백설공주는 원작 동화에 살짝 비틀기를 했다 뿐이지 여전히 동화의 세계.. 더보기
[영화] 코리아 - 조금 속은 기분이지만 감동은 있더라... [영화] 코리아 - 조금 속은 기분이지만 감동은 있더라... 영화, 특히 극화란게 창작의 영역이지만 종종 실화에 영감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영화들은 현실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옮김으로서 재현/극대화 하려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영화를 볼때에 늘 양가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순수하게 이야기에 감동하면서도 내심 진짜로 저런 일이 있었다는 거야라며 의심하게 되는 거지요. 제작자의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영화화가 논의 될 정도의 사건이라면 그 자체로도 극적인 의미나 감동이 크기 마련이지만 이걸 막상 영화라는 틀에 맞추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각색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현실 그대로 옮길 거 같으면 차라리 자료필름 가져다가 다큐를 만드는 게 더 실용적일 테니까요. 그걸 나쁘다고 생.. 더보기
[영화] 은교 - 정지우 은교 - 늙은 게 죄냐 솔로가 죄냐 정지우 70대 노인과 여고생의 관계 그걸 사랑이라고 하지 않아요, 그건 더러운 스캔들이라고요! 꽤나 자극적인 예고편의 대사가 요약하듯 영화는 국민시인으로 칭하여지며 존경받는 70대 노령의 작가와 풋풋한 여고생 그리고 시인의 제자인 청년이 얽힌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자극적인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일단 설정에서 얼른 로리타 콤플렉스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류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은교를 바라보는 시인 적요의 시선은 물론 욕정을 동반하고 있지만 그것을 창작이란 방식으로 승화시키죠 적어도 그에게 있어서 은교는 성적 대상이라기 보다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는 말년에 찾아온 뮤즈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공대출신' 문하생 서지우가 끼어들면서 복잡해.. 더보기
[영화] 어벤져스 - 조스 위든 어벤져스 조스 위든 드디어.. 드디어!! 어벤져스가 개봉했습니다. 개봉 첫날 쪼르르 달려가 무려 3D 아이맥스로 감상했어요. 시사 후 한결같이 열광적인 반응에 기대치가 끝간 데 모르고 상승한 상태였기에 오히려 불안했지만.... 기우였다죠. ㅎ 이야기는 전작 격인 캐릭터 별 영화의 쿠키와 예고편 등등에서 던진 단서들로 유추했던 딱 그 이야기입니다. 떡밥들을 잘 갈무리해서 적절히 활용했어요. 아스가르드의 반역자 로키는 레인보우 브릿지 아래로 추락해선 다른 별로 셀프 유배를 갔다가 이름도 잘 기억하기 힘든 그쪽 동네 악당들하고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로키가 아스가르드가 아닌 지구별로 그들을 끌고 오는 이유는 바로 전작에서 던진 떡밥 '테서렉트-코스믹 큐브'죠. 무한한 에너지원인 테서렉트는 궁극의 무기가 될 수.. 더보기
[영화] 두레소리 - 조정래 두레소리 -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 조정래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을 마주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접하면서 저는 간만에 그런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판소리와 경기민요라는 '소리'를 전공하는 두 학생 슬기와 아름이는 전공과목 처럼 꽤나 비슷하면서도 다른 아이들입니다. 서로 죽이 척척 맞는 친구인 둘은 그만큼이나 땡땡이도 많이 쳤는지 모자란 출석일수를 채워야 할 상황입니다. 그런 와중에 상부에서 '협조'랍시고 찍어내린 행사 참여를 위해 학교에서 합창부를 급조하고 이 두아이들 처럼 출석일수 채워야 하는 아이들을 모아 합창부 연습에 들어가게 되지요. 합창부를 맡은 함현상 선생님은 새로 부임한 강사이고 현대음악을 전공했습.. 더보기
[영화] 배틀쉽 두 번 보고 쓴 후기 어쩌다보니 배틀쉽을 또 다시 보게 됐습니다. 제 돈 들여서 본 건 아니니 두 번 본들 괜찮습니다. 재관람을 하다보니 지난 번에 궁금했거나 미처 못 보고 지나간 부분을 눈여겨 보게 되더군요. 1. 먼저 이 영화의 가장 큰 미스터리인 '알렉스 하퍼'는 어떻게 장교가 되었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일단... 영화의 시작은 비컨 프로젝트의 개시를 알리는 부분이죠. 이게 2006년이라는 설정이더군요. 명시는 되어있지 않지만 이야기의 흐름상 알렉스가 치킨 브리또 배달 삽질을 한 것도 이 시기입니다. 그리고 림팩 훈련이 벌어지는 현재가 2012년, 그러니 6년 후의 일이고요. 즉 백수 알렉스가 6년 만에 해군 장교가 된 겁니다. 그리고 2006년 그는 26살이었고요. (그러니 대충 80년생 쯤? 뭐야.. 내 또래 아.. 더보기
[영화] 배틀쉽 - 피터 버그 배틀쉽 피터 버그 트랜스포머의 하스브로에서 생산한 동명의 보드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게임은 국내에도 충시되어 판매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말이 배틀쉽이지 그냥 서로 마주본 채로 상대의 판을 못 보고 하는 빙고게임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략이 없진 않지만 그보단 눈치게임적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이 게임의 영화화는 트랜스포머와는 차이가 크지요. 트랜스포머는 캐릭터들이 분명한 로봇 장난감들이고 각각의 캐릭터에 나름의 이야기들이 애초에 붙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영화화 전에는 일련의 애니메이션들이 십 수년에 걸쳐 제작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배틀쉽엔 '스토리'라고 할 만한 것도 '캐릭터'라고 할 만한 것도 없습니다. 처음엔 '캐러비안의 해적' 영화화와 비교하려고 했지만 배틀쉽에 비한.. 더보기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헝거게임:판엠의 불꽃 게리 로스 동명의 원작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입니다. 원작은 영미권 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꽤 흥행한 모양이지만 아직 읽어보진 못했어요. 자기부상열차(인듯 보이는 탈것)가 오가고, 24시간 사람을 감시할 수 있고 자연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고, 가상풍경이 영사되는 창문에 꽤나 자극적이고 현대적인 서바이벌프로그램이 정부 정책과 연계되어있는 사회이지만 어쩐 일인지 사회체계는 고대국가 시대를 간신히 벗어난 어느 시공간이 배경입니다. 판엠과 주변 12국.. 아니 12구역으로 구분된 나라는 12구역의 반란의 역사가 있었고 수도 캐피톨에선 이의 재발을 위해 해마다 한 번씩 각 구역의 어린남녀 한쌍을 선발해 한 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를 죽이는 '헝거게임'을 통해 자신들의 지배력.. 더보기
[영화] 간기남 -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 간기남 -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 김형준 상관 부인과의 간통 스캔들과 업무상 과실로 2년의 정직을 당한 형사 강선우는 그 사이 자구책 삼아 흥신소를 운영합니다. 잡범 전과자 기풍과 함께 운영하는 흥신소의 주요 업무는 바로 '간통 현장 잡아내기' 배우자의 바람을 의심하는 의뢰인을 위해 간통 현장을 적발하고 위자료를 뜯어내게 하여 배당을 받는 식인 거죠. 사람 찾는 게 주업무인 형사 답게 그는 이 분야에서도 꽤나 실력을 발휘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카지노 사업장을 운영하는 부유한 중년남자의 간통 현장을 잡기 위해 찾아든 모텔에서 잠시 정신을 잃은 사이 그는 살인 용의자가 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영화는 익숙한 재료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뒷세계에서 범죄자랑 팀을 이루어 지저분한 일을.. 더보기
[영화] 타이타닉 - 아이맥스 3D 타이타닉 - 아이맥스 3D 타이타닉 감독 제임스 카메론 (1997 / 미국) 상세보기 제임스 카메론 예, 그는 이제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킹 오브 더 월드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말이에요. 그는 이미 모든 걸 이루었음에도 여전히 도전하는 무시무시한 영감님이 되었지요. 이전까지 SF감각이 괜찮고 잘 짜여진 액션영화를 만들 줄 아는 흥행감독 정도로만 여겨지던 그에게 정극에도 능통하다는 평을, '아카데미' 트로피를, 그리고 역대 최고 흥행작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한 영화 타이타닉이 돌아왔습니다. 언젠가 인터넷에 돌던 '잭 도슨 백!'이란 광고문구가 붙은 호러무비 타이타닉2 패러디 포스터 얘기가 아닙니다. 바로 3D로 새롭게 컨버팅한 타이타닉 3D의 재개봉이지요. 타이타닉은 흥행과 평 양쪽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 더보기
[책] 잠자는 숲 -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잠자는 숲 잠자는숲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2009년) 상세보기 가가 교이치로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히가시노 게이고 할인행사 덕에 사놓은 현대문학사 가가 형사 시리즈를 어쩌다보니 두번째 권부터 읽게 되었다. 첫 번재 이야기는 예전에 일독한 적이 있긴 하지만 건성 읽은데다 오래되어 지금에야 이야기가 거의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하고. 제목과 표지의 토슈즈 신은 발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교도의 유명 발레단 내에서 벌어진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발레단 사무실에 침입했다가 다툼 와중에 둔기에 맞아 죽은 정체불명의 남자, 그리고 그로부터 며칠 뒤 누군가 설치한 교묘한 장치에 의해 독살된 감독, 그리고 이어진 또 한번의 독살미수까지 세 건의 사건을 .. 더보기
[영화] 액트 오브 밸러 - 미국방부? 액트 오브 밸러 마이크 맥코이, 스콧 워 영단어가 미천한 저에게 무용,용기의 뜻을 가진 valor란 단어를 알게 해준 영화네요. (0_0) 처음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접했을 때, 패키지로 병행수입되어 2차시장으로 직격하는 액션영화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척 노리스옹부터 해가지고 스티븐 시걸 형님을 거쳐 최근 캐리어 꼬인 후의 웨슬리 스나입스까지 이어지는 라인 있잖아요. 그나마 이 영화엔 이런 스타 캐스팅도 없어요. 그런데 이런 영화가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했고, 최근까지도 탑 텐에 머무르며 꽤나 짭잘한 장사를 했다는 사실에 황급히 감상을 했습니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입니다. 미해병 특수부대 팀원과 지하드 테러조직과의 대결을 그리는 와중에 용맹무쌍하신 특수부대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간단하게 요약.. 더보기
[영화] 콘트라밴드 - 발타자르 코쿠마쿠르 콘트라밴드 발타자르 코쿠마쿠르 '밀수품'이란 제목 그대로 영화는 '밀수업자'를 주인공으로 꽤나 그럴듯하게 포장되고 과장된 한 바탕 밀수 현장을 보여줍니다. 뒷세계에서 이름 꽤나 난리 밀수업자 크리스는 역시나 밀수업자였던 아버지의 수감이후 손을 씻고 보안설비업자로 새 삶을 살지만 마약밀수를 하던 처남이 물건을 잃어버리는 사건에 얽혀 목숨이 위험해지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 탕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계획은 자꾸만 문제가 생기고 이면에는 계획의 이면에는 어두운 꿍꿍이가 숨어있습니다. 밀수라는 소재를 다루고 영화의 대부분이 미국과 파나마 사이를 오가는 '배' 안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영화는 케이퍼물의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는 빠꼼한 전문가들이 모여 예상치 못한 난제들에.. 더보기
[영화] 크로니클 - 조쉬 트랭크 크로니클 어머니는 일찍이 병을 얻으시고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에 툭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어려운 가정환경에다가 학교에선 놈팽이들에게 만날천날 당하기만 하는 왕따소년이 어느 날 갑자기 DC나 마블에서나 나올 법한 초능력을 가진다면? 영화는 십대 청소년의 백일몽 같은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영화 '킥 애스'가 현실에 있을 법한 능력(무통)을 갖게 된 소년이 코믹스에서나 나올 법한 모험을 겪으며 영웅으로 거듭나는(또는 성장하는) 이야기라면, 이 영화 '크로니클'은 꽤나 현실적 배경 속에서 코믹스에서나 나올 법한 능력(텔레키네시스)을 갖게 된 소년이 힘에 잠식되어 슈퍼 빌런(악당)이 되는 (또는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입니다. 흔한 고교 성장 드라마 같은 배경과 캐릭터들 속에서 초월적 능력에 잠식되어 악당이 되어버리는.. 더보기
[영화]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 앤드류 스탠튼 1911년인가 17년인가에 나온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사전 정보없이 영화를 접했던 사람들은 '식상하다' '카피다'라는 평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진실이면서 오류이고, 이런 결과가 나오게 만든 각본작업과 제작과정은 정공법이면서 실수였습니다. 헥헥... 수 년 전, 미국 꼬꼬마가 오리지널 스타워즈 3부작을 보고 남긴 감상문이란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이래요 '이 영화 구려, 특수효과는 어색하고 게다가 스토리는 해리포터 완전히 배꼈어, 완전표절!' 아마도 이 영화를 사전정보 없이 본 사람들이 가졌을 감상도 이와 비슷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거겠지요. 꼬꼬마의 감상문에서 스타.. 더보기
[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 언터처블 : 1%의우정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프랑스 코미디는 간만에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기억에 남아있는 코미디 영화 중 프랑스 산이 많았어요. 서로 다른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영화의 구도는 매우 적나라합니다. 부자와 빈자, 흑인과 백인, 토박이와 이민자, 노년과 청년,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 도식적이고 어찌보면 차별적으로 보이는 구도 (예, 흑인, 빈자, 블루칼라, 이민자가 모두 한쪽입니다)는 하지만 의도적이며 또한 진실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고 이야기의 모델이 된 실존 인물들은 흑인이 아니라 히스패닉이란 점만 제외하면 거의 그대로니까요. 국내에서 가져다 붙인 부제 '1%의 우정'은 꽤나 그럴듯 합니다. 두 주인.. 더보기
[영화] 화차 - 변영주/미야베 미유키 화차 변영주 (미야베 미유키 원작) 원작 소설 화차는 제가 두번째로 접한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이자 미미여사의 소설 세계에 빠져 들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소설이기도 합니다. 버블 붕괴 이후 화려한 잔치가 끝나고 시스템의 부실과 정책의 실패가 개인들에게 부채란 형태로 돌아오던 사회상을 반영한 사회파 미스테리인 원작을 제가 접했던 시기, 우리 나라 역시 IMF라는 암흑기를 간신히 빠져나온 무렵이었기에 무척이나 현실적인 무게감을 가지고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카드빚, 제2금융, 사채, 개인파산 등의 용어들이 나열되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개인적으로도 익숙했던 것들이라 더더욱 갑갑하고 무섭게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서로 십 여년의 차이를 두고 비슷한 상황을 겪은 한일의 시대적 유사성 덕분에 한국에서 영상화 되어도.. 더보기
[영화] 디스 민즈 워 - 맥지 디스 민즈 워 McG 제임스 본드 마냥 멋지게 차려입은 두 남주 사이에 역시나 본드걸 같은 차림의 여주가 선 포스터 만으로도 어떤 영화인지 대강 짐작이 갑니다. 게다가 감독이 McG입니다. 예상이 쉽고 역시나 예상대로 흘러가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론 이제 이런 영화가 질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애써 개봉일에 극장을 찾아간 것은 순전히 배우 때문이죠. '톰 하디'가 007 흉내 낸다잖아요! 스토리는 '사랑과 우정 사이' 코스 ABC 중에 하나 골라서 뽑아낸 겁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보면 거의 애정 수준의 우정을 나누는 두 사내 사이에 여자가 끼어버리고 어설픈 삼각관계 사이에서 티격태격하다가 나중에 어찌저찌 해피엔딩하는 겁니다. 이것만으론 헐리웃 대형자본 영화가 되기 힘드니까 첩보요원이란 설정과 정체 숨기기 그.. 더보기
[영화] 맨 온 렛지 맨 온 렛지 - Man on a ledge 애스게르 레스 전 이런 기획을 좋아합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전면에 나오고 한 줄로 요약가능한 상황을 던진 뒤 이야기를 확장해가는 스릴러나 미스터리 말입니다. (이야기만 흥미진진하면 코미디나 호러나 멜로도 상관 없습니다.) 이 영화는 이렇게 요약될 것 같습니다. '표현 그대로 난간 위에 선, 절박하고 막막한 상황의 (그러니까 벼랑 끝에 선 상황의) 남자. 모든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한다.' 여기다가 샘 워딩턴, 에드 해리스, 제이미 벨 같이 제가 관심있어 하거나 애끼는 배우들까지 캐스팅된다면 '필견'의 영화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직접 관람한 영화는 제 예상과는 조금 다른 모양새였습니다. 여전히 좋은 배우들이 나오고 타이틀로 내건 아이러니한 상황이 재현되지만 초.. 더보기
더 그레이 - 조 카나한 더 그레이 (2012) 관람 전 영화에 대해 단단히 오해를 하고 봤더랬습니다. 사전에 리암 니슨이 나오는 재난 영화 정도로만 정보를 얻은 상태에서 극장을 향했거든요. 재난에 비행기가 떨어지고 한파가 몰아치고 늑대가 습격한다 정도도 알고 있었죠. 그런데 제가 사전에 예상한 것과 본 영화는 많이 달랐어요. 그런데 그 다름이 틀림은 아닌지라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즈음엔 예상 밖의 '물건'을 건졌다는 묘한 쾌감이 들더군요. 이건 작년에 '한나'를 봤을 때와 비슷한 경험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떡복이 가게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고추장 스파게티가 나와서 실망했다가 맛을 보곤 '우오오 이런 신세계가!' 감탄을 터뜨리는 경험? 재난영화라 칭할 때에 보통은 '거대한 재난 앞에서 작아지는 인간 군상과 그런 혼돈 속에.. 더보기
[영화] 아티스트 -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아티스트 (2011) 사전정보 없이 우연히 예고편만을 접한 순간 '앗 이건 봐야해!'라고 소리지르게 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작년엔 우리 영화 '써니'가 그랬고 바로 이 영화 '아티스트'가 그랬습니다. 처음엔 조금 생소했습니다. 21세기에 제작된 상업영화가 흑백에 스탠다드 비율의 화면이라니.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대사도 자막으로 처리되는 '무성영화' 시대의 재현이라는 겁니다. 사실 무성영화 시대 작품들을 접할 일이 흔치는 않습니다. 저도 대학 교양시간에 맛뵈기로 본 국가의 탄생이라거나 채플린의 무성시대 작품들 정도가 접해본 영화의 전부라 해도 좋을 겁니다.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그 시대의 작품들은 조금은 낯설고 부족해 보이기도 합니다. 반면, 신기한 경험이기도 하지요. 사운드트랙을 넣.. 더보기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토마스 알프레드손 냉전 시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물, 내부의 적을 색출하기 위한 퇴직 요원의 귀환. 뭐 요런 정보만 가지고 이 영화 보러 갔다가 벙쪄서 나올 사람들 많지 싶습니다. 게다가 뭔가 심각한 분위기에 디지털 마냥 깔린 숫자들이 나열된 게리올드만 버젼 포스터를 볼짝 치면 사전정보 없는 사람은 빤한 헐리웃 스릴러 즈음 되겠거니 할테니까요.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상당히 충실하게 원작을 화면으로 옮겼습니다. 물론 소소하게 바뀐 부분들이 있어요 작게는 우유병이 환풍구로 바뀐다거나 이성애자가 동성애자로 바뀐다거나 하는 것부터 크게는 작전지역의 변경까지. (시간적 배경도 조금 바뀌었다는 말들이 있는데 제가 역사엔 꽝이라서 확실하진 않습니다) 여튼 .. 더보기
[영화] 빅 미라클 - 켄 콰피스 빅 미라클 (2012, 켄 콰피스) 처음 이 영화 포스터를 접했을 때엔 어디서 자연다큐 하나 또 수입했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캐스트에 드류 베리모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또 어쩌다보니 시사회 티켓이 수중에 들어와 영화를 보게 됐지요. 그러니까 드류 베리모어란 배우 이름 외엔 거의 기대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제가 다큐 좋아라 하지만 최근 극장 개봉하는 다큐들은 보통 방학시즌 맞아서 애들용으로 제작되거나 편집한 경우가 많잖아요. 여전히 아름다운 화면들이 펼쳐지지만 뜬금없는 연예인 더빙과 아이들의 짧은 주의 유지력을 위한 빠른 편집으로 알맹이는 없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극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제작은 워킹 타이틀! 워킹 타이틀 로고 보는 순간부터 조금씩 제 기대치가 오르기 시작했고 마지막 엔.. 더보기